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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백날 기침' 백일해, 소아·청소년 대유행…학교·학원 집단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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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보다 전염력이 강한 호흡기 질환, 백일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만 지난해 대비 360배 넘는 환자가 발생했는데, 다른 나라들도 비상입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 대기실이 마스크를 쓴 아이와 부모들로 가득합니다.

5세 아이 엄마
"가래도 나오고 하니까 자기도 불편해하고 저희도 신경쓰느라 힘들어하고 있어요"

3세 아이 엄마
"새벽에도 많이 기침하고 그래가지고 잠도 잘 못자고. 침 넘어가는 소리라고 해야되나. 숨이 넘어가면서 켁켁거리는 소리…."

이처럼 기침이 심하고 구토에 무호흡 증상까지 나타날 경우, 백일해 감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올들어 국내 백일해 환자는 5100명 넘게 발생해 지난해보다 무려 36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백일해 잠복기는 4일에서 길게는 3주로 침이나 콧물 등을 통해 전염됩니다.

전세계적으로도 유행해, 미국에서는 5월 말 기준 환자 수가 지난해의 3배로 급증했고, 필리핀에선 백일해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난 4월 기준 96명을 기록했습니다.

백일해 유행의 배경 중 하나로 코로나 사태가 꼽힙니다.

강력했던 방역체계가 최근 사라지면서 백일해같은 감염병이 다시 고개를 든게 아니냔 관측도 나옵니다.

김유훈 / 소아과 전문의
"백일해는 최근 거의 아시다시피 크게 퍼진적이 없었는데, 항체가가 낮은 사람들한테 그 균이 많이 들어갔으면,여러명한테 감염이 되니까 조금 이전보다는 좀 많이 퍼지지 않았나…."

특히 소아 청소년 환자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해 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의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황민지 기자(sm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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