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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강남구 삼성동서 화학물질 누출 의심…8명 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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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황화수소 극소 검출…현재 정밀조사 중”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지상 5층·지하 2층 건물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화학물질이 누출됐다는 의심을 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건물은 1~2층은 상가, 3층은 고시원, 4층은 학원이 입주해있는 근린생활시설이다.

조선일보

소방안전본부 119구급차량.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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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2시 4분쯤 이 건물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소방 화학구조대·경찰·군 등 90여 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서 화학 물질을 들이마셔 목 통증을 호소한 시민 11명 중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현재 모두 귀가했다. 이 건물 인근에 있던 시민 40여 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현장 인근을 통제하고 화학 물질 누출 여부를 조사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당시에는 일반 집수정에서 나오는 정도의 황화수소가 검출됐지만 이후 실시한 1~2차 정밀 조사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며 “현재 3차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황화수소는 황과 수소로 이루어진 화학물질로, 정화조나 집수정에 모인 오염물질 속 유기물에서 나오는 유독 가스 중 하나다. 무색(無色) 악취인 황화수소는 흡입 시 기침과 두통, 현기증 등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질식으로 사망할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이다. 지난 2022년에도 대구 달성군의 한 저류조에서 직원 3명이 황화수소를 흡입하고 목숨을 잃었다.

[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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