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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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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해병대 이어 해군 부사관 후보생 선발때도 필기시험 안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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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자원 급감·처우 문제로 선발률 급감하자
필기시험 대신 고교성적·출격·면접으로 선발


매일경제

해군 유도탄 고속함의 훈련 장면. [매경DB] ※위 사진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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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병역자원 감소에 따른 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부사관 후보생 선발 때 치르던 필기시험을 폐지하기로 했다.

7일 해군에 따르면 내년 3월 임관하는 제286기 해군 부사관 후보생부터는 필기시험을 보지 않고 고등학교 성적과 출결 현황, 면접 등으로만 선발된다.

앞서 해군은 부사관 후보생 모집 시 1차 전형 때 한국국방연구원(KIDA) 간부선발도구와 영어, 국사 과목에 대한 필기시험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인구절벽과 병 봉급 인상은 물론 열악한 초급 간부 처우 문제까지 부각되며 인력 수급이 어려워지자 시험 부담을 줄여 지원율을 높이기로 했다.

실제로 해군의 최근 3년간 부사관 선발률은 2021년 89%에서 2022년 87%로 낮아졌고 작년에는 62%로 뚝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해군 관계자는 “필기시험을 고교 성적과 출결로 대체하고, 면접 비중을 강화해 병역자원 감소의 열악한 인력 획득 환경에서 해군에 적합한 부사관 선발을 위한 제도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타 군에서도 초급 간부 구인난 속에서 간부 선발 때 필기시험을 없애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올해부터 학군사관후보생(ROTC)을 선발할 때 필기시험을 폐지했다. ROTC의 경우 2015년에는 경쟁률이 4.8대1이었지만 작년에는 3분의 1 수준인 1.6대1로 떨어졌다.

해병대도 오는 8월 임관하는 제406기 부사관 후보생 선발부터 필기시험 절차를 없앴다. 해병대는 작년 10월 훈련단에 입소한 제403기 부사관 후보생이 고작 14명에 그쳤다. 이는 직전 해(2022년) 비슷한 시기에 입소한 제398기 부사관 후보생이 8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80% 이상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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