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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멀미 안녕” 전기차 울렁증 없앴다...‘이름값’ 제대로, 아우디 Q8 e트론 [CAR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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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프리미엄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에서 벤츠·BMW와 함께 독일차 전성시대를 열었지만 2010년대 들어 굴욕을 겪기 시작했다. 벤츠·BMW에 밀리는 상황에서 테슬라까지 가세하면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것. 그러나 예전보다 위상이 약해졌다고 존재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기술력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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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다시 되찾을 기회를 노렸다. 전기차 시장 진출이 경쟁차종보다 늦은 만큼 아우디의 경쟁력인 ‘기술 혁신’을 통해 제대로 된 차종을 개발했다.

첫 결과물은 지난 2019년 출시된 아우디 e트론이다. 1년 뒤 국내 출시된 e트론은 전기차의 이질감을 줄여주면서 전기차의 장점인 공간 활용성과 혁신을 강화한 프리미엄 전기차로 평가받았다. e트론은 아우디가 40년간 축적한 4륜구동 ‘콰트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전기 4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도 탑재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은 냉혹했다. 후발주자가 차지할 파이가 적었다. 시장을 선점한 테슬라는 물론 벤츠·BMW에도 밀렸다. 아우디는 기술 혁신으로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기술적 진보를 이룬 아우디 e트론을 이달 국내 출시했다. 이름부터 변경됐다. 더뉴 아우디 Q8 e트론이다.

숫자로 차종의 가치를 평가하는 아우디가 플래그십에 붙이는 숫자 ‘8’을 부여했다. ‘이름값’을 제대로 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셈이다. 외모는 좀 더 간결하고 깔끔해졌다. 단순하고 정제된 2차원 엠블럼 포링을 적용했다. 후면 디자인도 한층 간결하게 다듬었다.

세계 최초로 풍동시험을 실시한 브랜드답게 공기역학에도 신경 썼다.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프런트 휠 스포일러를 채택했다. 배터리 성능도 주목해볼 부분. 더뉴 Q8 55 e트론 콰트로와 더뉴 아우디 Q8 스포트백 55 e트론 콰트로에는 기존 95kWh보다 용량이 큰 114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급속충전 때 최대 170kW의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다.

정숙성은 럭셔리 세단에 버금간다. 엔진음이 없어 오히려 노면소음과 바람소리가 크게 들린다는 전기차의 단점을 해결했다. 전기차 약점인 멀미나 이질감도 안녕이다. 고속주행 때, 회전 구간을 돌 때 운전자의 시선과 손발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민첩성과 정확성은 “이런 게 기술력이지”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만든다. 가격은 1억860만~1억5,460만 원이다.

[Word  최기성(매경닷컴) 기자 Photo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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