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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첫 출근…"공영방송 제자리 찾기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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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 과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

방송법·방통위법 언급하며 '공공복리 증진' 강조

"2인 체제 책임은 민주당…5인 체제 강력 희망"

[과천(경기)=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진숙(63)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출근 첫날 일성으로 방송법·방통위법 제1장 1조를 언급하며 ‘공공복리 증진’과 ‘공영방송 제자리 찾기’를 꼽았다.

이데일리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첫 출근하며 준비해 온 글을 읽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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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8일 오전 경기 과천시에 마련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첫 출근을 하며 “청문회를 거쳐 방통위원장에 임명된다면 헌법과 법률이 제게 부여하는 직무를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수행할 것”이라면서 “언론에서 지켜본 방송·통신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준다면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차기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이 야당의 직권남용 의혹 탄핵소추 절차를 앞두고 자진 사퇴한 지 이틀 만이다.

차기 방통위원장에 이 후보자 지명은 사실상 MBC 경영진 교체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해석이 따른다. 방통위는 김 전 위원장 사퇴에 앞서 KBS·MBC·EBS 등 공영방송 3사 이사 공모를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이 후보자가 공영방송을 ‘극우 유튜브’로 만들 것이라는 비판과 함께 부적격 인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법 사항 등을 검증해 탄핵 추진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취임 전부터 탄핵이 언급되는 상황을 두고 “야권에서 주장하는 탄핵이나 여러 가지 주장에 대해서 이 자리에서 곧장 어떻게 하겠다고 답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제게 주어진 직분과 직무를 최선을 다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현재 윤석열 정부 방통위는 상임위원 5인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대통령 추천 몫인 위원장과 부위원장 2인 체제로 운영 중이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야당 추천 몫 인사를 방통위원으로 임명하지 않고 정상 운영을 방하해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저 역시 지난해 8월 국민의힘으로부터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됐는데 야권에서 아예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부했다”면서 “방통위 2인 체제의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야권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금이라도 2인을 추천하고 국민의힘에서도 1명을 추천해 (방통위가) 한시라도 빨리 5인 체제로 합의 정신에 따라 여러 가지 주어진 과제들을 수행해 나가길 강력하게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통위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방송 부문에선 공영방송의 공영성 제자리 찾기”라고 꼽으며 “자세한 건 청문회에서 여러분과 이야기할 기회를 기다릴 것”이라고 철저한 국회 인사청문회 대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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