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보다 '활기'…여성·흑인·아시아계이자 검사 출신
이민 정책 등 바이든 정부서 대표 성과 없어…'인기 보완' 과제
6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어니스트 앤 모리얼 컨벤션 센터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글로벌 흑인 경제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7.06. ⓒ AFP=뉴스1 ⓒ News1 이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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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1)의 대안 후보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이 민주당의 '필승 카드'가 될 수 있을까.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78)과의 TV토론회에서 대패(大敗)함에 따라 1순위 대안 후보로 이름을 올린 해리스 부통령을 두고 당 안팎에서 본격적으로 그의 강점과 보완점이 분석되는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일 대선 완주 의지를 피력하고 있고 해리스 부통령은 대체 후보로 나서는 것에 선을 긋고 있지만 당의 '플랜 B' 작업은 점차 가속이 붙는 기류다.
해리스 부통령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역시 '젊음'이다.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22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19살이 적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교체론'을 불러온 '고령 리스크'는 바이든 대통령만이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도 안고 있는 숙제다.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아프리카계 미국인 부통령이면서, 동시에 아시아계 미국인 부통령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해리스의 아버지는 자메이카, 어머니는 인도 출신이다.
여성, 흑인, 아시아계 부통령 후보라는 상징성은 지난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표심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번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여성의 낙태권을 부각하고 있는데,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으로서 이 목소리를 내는 일에 크게 앞장서고 있다.
만약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르고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 중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발코니에서 손을 잡고 있다. 2024.07.0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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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일련의 요소들을 근거로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해리스가 흑인 유권자, 젊은 유권자, 바이든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대응에 찬성하지 않는 사람들을 포함, 바이든에 대한 열정이 희미해진 민주당 성향의 그룹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검사 출신이라는 점도 그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각종 '사법 리스크'로 점철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아프게 공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반면 보완점, 이른바 약점으로 꼽히는 것은 해리스 부통령의 '인기'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대선에 도전했으나 2019년 12월 당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는데, 당시 해리스 부통령이 받은 기부금(3930만 달러)은 바이든 대통령(6090만 달러)에게 한참 뒤처졌다.
해리스 부통령이 부통령으로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둔 게 없다는 점도 한계로 거론된다.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도맡아 진행한 이민 정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주요 공격(불법 이민자 급증) 중 하나로 꼽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아직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지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지난 2일 발표된 CNN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유권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40%)보다 해리스 부통령(43%)을 더 지지하고, 중도를 표방하는 유권자들 또한 해리스 부통령(51%)을 트럼프 전 대통령(39%)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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