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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北, 김일성 추모 속 '김정은 띄우기'..."자위적 국방력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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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도 김일성 추모 기사 비중 있게 배치

김정은 업적 부각하는 기사도 함께 실어

"김정은, 선대가 못 이룬 자위적 국방력 성공"

[앵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를 맞아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치적을 함께 부각하는데 치중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거론하며 우리 측의 접경지역 사격훈련도 맹비난했는데, 정부는 내정간섭으로 간주하고 자신부터 돌아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일성 주석 30주기 당일, 기록영화를 통해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김정은 치적 홍보도 잊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 진정 우리의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처럼 후대들을 위한 사업을 국사 중의 제일 국사로 내세우시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김일성 주석을 추모하는 기사를 1~2면과 5면을 할애해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역대 기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분량이지만, 김정은 업적을 부각하는 기사도 다수 배치한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군사적 성과를 강조했는데, 김정은 시대에 개발한 신형 무기체계를 거론하며 선대가 이루지 못한 자위적 국방력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 같은 내부 움직임은 최근 김정은 독자 우상화 경향과 맥락을 같이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경섭/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일성 사망 30주기도 김정은 우상화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습을 북한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김여정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우리 군의 접경지역 포 사격훈련 재개를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에 100만 명이 넘게 참여한 사실을 거론하며 '자살적인 객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관할 구역 내 정상적인 사격훈련이라고 반박했고, 통일부는 명백한 내정간섭으로 매우 유감이라며, 핵·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 고립을 자초하고 기본적 인권을 억압하는 자신의 모습부터 돌아보라고 꼬집었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우리 사회의 국론 분열을 꾀하려는 북한의 시도는 결코 통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힙니다.]

정부는 김일성 30주기를 맞아 북측의 중앙추모대회나 김정은 참배 등에 대한 동향에 대해선, 관영 매체 등을 통해 하루 뒤에 보도될 가능성도 있다며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고민철
영상편집: 서영미
디자인: 박유동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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