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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프랑스 극우 르펜당, 유럽의회 새 극우 교섭단체 합류…세력 3위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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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위한 애국자, '30석' 국민연합 합류하며 총 80석 달성

불법 이민·권한 이양 등 반EU 연합 목표

뉴스1

왼쪽부터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연합(RN) 대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세 사람 모두 극우 성향으로 평가받지만 사안에 따라 입장이 다르다. 2024.6.2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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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원내대표가 이끄는 국민연합(RN)이 유럽 의회에서 새 극우 정치그룹(교섭단체)에 합류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 대변인은 국민연합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이끄는 교섭단체 '유럽을 위한 애국자(Patriots for Europe)'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유럽을 위한 애국자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주도로 지난달 30일 결성한 유럽의회 내 교섭단체로 각국 극우 정당들이 이곳에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결성 당일 오르반 총리가 몸담은 헝가리 '피데스'(Fidesz)와 오스트리아의 '자유당'(FPO), 체코 '긍정당'(ANO) 등 3개 정당이 손을 잡았다.

이후 스페인 '복스'(Vox)와 포르투갈 '체가'(Cega), 네덜란드 '자유당'(PVV)에 이어 덴마크 '국민당'과 벨기에의 분리독립 정당인 '플람스 벨랑(Vlaams Belang·플람스의 이익)'이 이날 합류를 공식 선언하면서 유럽의회 교섭단체 결성에 필요한 △최소 7개 회원국 정당 △소속 의원 23명 이상 요건을 충족했다.

의석 30석을 보유한 국민 연합의 합류로 유럽을 위한 애국자는 총 80석을 확보해 원내 3위 세력으로 떠올랐다. 현재 중도우파인 유럽국민당(EPP)이 188석으로 가장 많고, 중도좌파인 유럽사회민주당(S&D)은 136석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현재 유럽을 위한 애국자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강경우파 정당 유럽보수개혁당을 2석 더 앞지르는 수준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도한 극중주의 교섭단체인 리뉴 유럽(Renew Europe)은 76석에 그쳤다.

이들은 불법 이민 문제를 비롯해, EU에서 회원국으로 더 많은 권한을 이양하는 반EU 연합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극우 성향의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오늘 많은 노력 끝에 유럽 의회에서 대규모 보수 그룹이 생겼다"며 "이는 유럽의 미래를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살비니 부총리가 이끄는 '동맹'도 새 교섭단체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참여 여부를 확정 짓지 못한 상태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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