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회담했습니다.

EU 순환 의장국을 맡은 직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방문에 이은 3번째 깜짝 순방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만났습니다.

지난 5월, 시 주석의 유럽 3개국 순방 이후 2달 만에 답방이 이뤄진 겁니다.

7월부터 헝가리가 EU 순환 의장국을 맡게 된 직후 3번째 깜짝 순방 일정이기도 합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헝가리가 EU 의장국으로서 중국-유럽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고, 긍정적인 상호 작용을 실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앞서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해 조속한 휴전과 평화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그동안 러시아 제재를 주도해온 EU의 새 의장국 정상으로서 평화 중재 역할을 자임한 셈입니다.

그러나 오르반은 EU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반대하며 친러 성향을 보여왔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EU가 헝가리 총리의 러시아 방문을 두고 순전히 양자 외교라며 선을 그은 배경입니다.

[나빌라 마스랄리 / EU 외교청 대변인 : 순환 의장국은 EU의 외교 대표로서 아무런 역할이 없고, 오르반 총리의 모스크바 방문은 어떤 위임도 받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번 방중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그 자체로 서방 세계의 단일 대오를 흐트러뜨리고 향후 공동전선에 어깃장을 놓을 수 있습니다.

헝가리가 EU 의장국을 맡는 올해 하반기, 전기차 관세 부과를 비롯한 통상 마찰에서도 중국엔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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