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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림팩에선 우리 해군의 연합 훈련 숙달은 물론 한국 방위 산업의 홍보, 우방국 해군과의 교류 등 세 가지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다국적 해양 훈련 ‘환태평양 훈련(RIMPAC·림팩)’이 진행 중인 미국 하와이 진주만 기지에서 만난 문종화(사진) 해군 제7기동전단 71전대장(51·해사 50기·대령)은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림팩 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연합방위태세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처럼 말했다. 림팩은 미국과 일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등 28개국과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훈련이다.
문 대령은 지난달 26일 시작해 내달 2일까지 진행되는 훈련에서 한국 해군을 이끌고 있다. 2010년 첫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2009년 전력화)을 타고 림팩에 처음 참여했던 그는 2020년 이지스함 서애류성룡함을, 이번엔 율곡이이함을 이끌고 림팩에 왔다. 올해는 연합해군구성군사 부사령관이란 직책도 받았다. 인터뷰는 지난 5일과 7일(현지시간) 이뤄졌다.
Q : 올해 림팩의 특별한 의미는.
A : “무엇보다 연합해군구성군 부사령관을 맡아 임무수행 능력과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에 설치된 ‘연합해양작전본부’의 지휘능력을 숙달하는 것이 특별한 목표다. 1990년 림팩에 처음 정식 참가했을 땐 타국 해군을 보고 배우는 입장이었지만, 단계적으로 지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Q : 북·러가 새로운 군사 협력 조약을 맺는 등 안보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A :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은 엄중하고, 시시각각 변화한다. 이번 훈련은 세계 해군 간 소통·협력을 강화하고, 잠재적 해양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연합 방위 태세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Q : 연합해군구성군사 부사령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임무인가.
A : “각국의 참모들과 함께 매일 전체 전력의 훈련 현황을 보고받고 현재 작전과 장차 작전을 논의한다. 관건은 다국적 참모들을 잘 통제하고 훈련을 중재해서 종합적인 작전과 지침을 예하 부대에 정확히 내리는 것이다. 소기의 성과를 내 한국이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을 배출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려 한다.”
Q : 우호 관계 증진은 어떤 면에서 중요한지.
A : “함정 공개 행사 등을 통해 각국 지휘관들과 교류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군이 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지난 2일 한국 함상 리셉션에 참석한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우리 림팩 모자를 선물했더니 곧바로 모자를 바꿔 썼다. 인도 구축함장은 율곡이이함을 ‘형제함’이라면서 돛대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
진주만=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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