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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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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나토회의 전날 대규모 공습…어린이병원도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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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8명 사망…어린이도 포함

"의도된 미사일"vs"군사시설 공격하려 했을 뿐"

우크라 "러 미사일 막을 방공망 구축 시급"

이데일리

한 여성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습을 받은 어린이병원에서 아이를 구출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러시아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막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 5개 도시를 폭격했다. 최소 38명이 사망했고 개중에는 어린이도 있었다.

뉴욕타임즈(NYT)·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향해 38발의 미사일을 퍼부었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크리비리흐, 슬로비얀스크, 크라마토르, 드니프로, 포크로우스크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이 공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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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들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병원에서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사진= AFP)


특히 수도 키이우에 피해가 집중됐다. 우크라이나 최대 어린이병원인 오크마디트에 미사일이 떨어져 의사 1명을 포함한 성인 2명이 숨지고, 어린이 7명을 포함한 16명이 다쳤다. 당시에 병원에는 약 600명 이상의 어린이가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

어린이병원이 공격받은 영상을 본 오슬로 대학교의 파비안 호프만 박사 연구원은 NYT에 “이 무기는 러시아의 Kh-101 순항미사일”이라며 “궤적을 볼 때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병원을 맞추도록 발사 전 프로그래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격이었다면서 민간 피해를 낼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들도 타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영 전력업체인 DTEK은 변전소 3개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미 우크라이나는 전력이 부족한 상태이라, 이는 또 다른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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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최대 어린이병원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은 후, 대피소로 피난한 우크라이나 가족.(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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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를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에 보복할 것이다. 문제는 우리의 파트너들이 그렇게 할 수 있을까다”라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에 단호한 대응을 촉구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포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가 쏜 38발의 포격 중 30발을 막아냈다.

브리짓 브링크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는 엑스에 “이 무자비한 침략은 인간 생명을 완전히 무시하고 유럽과 대서양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다. 이 때문에 지도자들은 이번 주에 우크라이나에 중대한 안보 공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영국, 프랑스, 에콰도르, 슬로베니아, 미국의 요청에 따라 10일 회의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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