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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시위와 파업

“노동3권 보장하라”···금속노조, 10일 6만명 규모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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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장창열 민주노총 금속노조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금속노조에서 열린 ‘금속노조 7.10 총파업 돌입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금속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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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금속노조가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 개선과 신규채용 확대 등을 요구하며 10일 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동조합법 2·3조 개정(노란봉투법)도 함께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온전한 노동3권의 실현을 위해,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에 맞는 노동법을 쟁취하기 위해 일손을 멈춘다”며 “줄어드는 고용을 다시 늘리기 위해, 일자리의 양과 질을 늘리기 위해 공장을 세운다”고 했다.

금속노조는 법을 통해 일괄적으로 정하고 있는 타임오프 시간을 ILO 권고에 맞게 ‘노사 자율’로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신규채용을 확대하고 채용인원의 50%를 청년으로 하는 방안, 금속산업 최저임금(통상시급 1만1080원, 월 통상임금 250만4080원 중 높은 금액) 적용, 사내하청 노동자 처우개선, 이주노동자 차별 금지 등도 함께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와 이 같은 요구안을 놓고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10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되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5일 마무리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는 조합원 9만2306명이 참여해 8만5421명(92.5%)이 찬성했다.

노조는 파업에 돌입하면서 법 개정도 함께 요구할 계획이다. 금속노조는 노조법 2·3조 개정, 노조 회계공시 제도 철폐, 산별교섭 제도화 및 교섭창구단일화제도 폐지, 방위산업체 노동자 쟁의권 제한 철폐 등이다.

파업에는 당초 10만5000여 명이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8일 금속노조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지부가 노사 교섭에서 잠정합의를 이루면서 최종 파업 참여 인원은 6만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는 오는 13일 2차 총파업도 예고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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