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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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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도시 새댁은 마트 안가요”…30대 부부 자주 찾는 ‘이곳’ 500호점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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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더프레시 매장 488개 달해
편의점 가맹모델 슈퍼에 적용
6개월만에 신규매장 50개 열어

소포장으로 1·2인 가구 공략
한 시간내 빠른 배송도 강점


매일경제

GS더프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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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가 경쟁업체들이 체질 개선과 매각 작업으로 숨 고르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매장 출점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신도시에 가맹점 형태로 신규 점포를 내고, 1·2인 가구용 소포장 확대와 퀵커머스 강화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S더프레시의 매장은 지난달 말 기준 488개에 이른다. 작년 말 438개에서 6개월만에 무려 50개를 확장했는데, 3~4일만에 1개꼴로 늘린 셈이다. 직영점이 7개 줄었으나 가맹점이 57개 증가했다. 전체 점포 중 가맹점(377개) 비율은 73%로 경쟁업체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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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 업계 ‘빅4‘를 구성하는 롯데슈퍼(356개)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320개), 이마트 에브리데이(252개)가 같은 기간 동안 매장 수를 줄이거나 유지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공세적인 출점이란 평가다. 롯데와 이마트는 마트와 SSM 통합작업을 통한 효율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대주주인 사모펀드(PEF)운용사 MBK파트너스의 분리매각 방침에 직원들이 반발하며 어수선한 상황이다.

GS더프레시는 신혼부부 등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신도시를 핵심 출점 지역으로 정하고 적극적으로 출점에 나서고 있다.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서는 영종하늘도시와 탕정 한물빛도시, 검단신도시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 지역에 11개 매장을 새롭게 출점했다.

GS더프레시에 따르면, 11개 매장의 2030 고객 비중은 50.1%에 달한다. 이는 전체 매장의 2030 고객 비중 대비 무려 20%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 30대 고객이 40.9%를 차지하며 핵심 고객층으로 떠올랐다. 전체 매장의 경우 40대 고객 비중이 34.9%로 가장 높다.

GS더프레시는 이달 중 500호점 돌파가 유력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신도시의 경우 소비성향이 높으면서도 쇼핑 편의성을 중시하는 30대 가구가 많은데 이들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높은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편의점 GS25의 가맹사업 DNA를 슈퍼마켓에 이식한 것이 점포 수 확대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GS더프레시는 주요 판매품목인 신선신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1~2인 가구 소비자들을 위해 채소, 과일 등을 가득 쌓아 진열하는 벌크형 매대가 아닌 소포장 중심으로 상품 진열을 바꿨다. GS더프레시 전국 매장에서 직접 주문하거나 우리동네GS 앱 내 사전예약(마트) 메뉴를 통해 주 단위로 한우, 제철 과일·채소, 수산물 등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사전예약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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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더프레시의 퀵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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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업체보다 발 빠르게 한두시간내에 배달이 가능한 퀵커머스로 고객 편의성을 높인 것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GS더프레시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네이버, 우리동네GS 등 온라인 채널을 퀵커머스와 연계해 우유, 두부 등 생활 밀착형 상품 약 9000종에 대해 1시간 장보기 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퀵커머스는 모바일에 익숙해진 고객들의 장보기 채널로 자리 잡았다. 작년 GS더프레시의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49.2% 성장했다. 특히 장마 영향권에 들어간 지난 1~5일 사이 퀵커머스를 통한 GS더프레시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무려 54.1%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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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더프레시는 작년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4480억원, 2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9.5%, 1.9% 증가했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980억원, 470억원으로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우리동네GS 앱, 퀵커머스 서비스 중심의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역량을 극대화하며 가맹점 매출 증대와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여가는데 지속 주력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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