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선후보에서 사퇴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재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 말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더 이상 논란을 확산하지 말라는 사실상 경고장인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보낸 2장짜리 서한에서 "선거 레이스에 남기로 굳게 약속했다"며 "후보직에 대한 추가 질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고 우리에게 상처를 줄 뿐"이라고 언급했다. 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레이스 완주 뜻을 분명히 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남편은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건다(all in)'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다.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선 포기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민주당 연방 의원은 9명이 됐다.
여기에 뉴욕타임스(NYT)가 바이든 대통령을 전담하는 월터 리드 군의료센터 소속 파킨슨병 전문의 케빈 캐너드가 지난해부터 8개월 동안 8차례 백악관을 방문했다는 보도를 내놓으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해당 전문의의 방문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기자들과 날 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3차례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고 그때마다 신경과 전문의와 만났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신경과 전문의와 만난 것은 3차례뿐이라는 점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바이든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지지율 격차가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여론조사가 추가로 공개됐다. USA투데이가 서퍽대와 함께 지난달 28~30일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상 다자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38%, 트럼프 전 대통령은 41%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 범위(±3.1%) 내에서 우위를 기록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