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日 총리와 만남 성사 유력
한미일·한미 회담은 아직 불투명
우크라이나 관련 메세지도 관건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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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호놀룰루)=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11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10개국 이상 국가 정상들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북러 군사협력 관련 대응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첫날인 10일 주요 국가들과 릴레이 양자회담이 예정돼있다. 같은 날 윤 대통령 부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만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미국 순방 전 진행된 브리핑에서 "10일 도착 후 확정된 양자회담 상대국은 체코,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정도"라며 이같이 알린 바 있다.
당초 계획보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관련 일정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양자회담 일정에 대해 "출국 전 양자회담은 5개 이상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10개 이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주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한일 정상회담이 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이 열린지 약 한달 반만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와의 연내 두번째 만남이 성사되는 셈이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공동 대응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미일 방위 협력 등에 대한 대처를 다룰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직 한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도열병의 거수 경례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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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여러개 양자회담, 인도태평양 4개국(IP4)과 소다자회담, 나토 사무총장과 접견 등이 예정돼 있다. 주요 국가들과 일정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데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노르웨이, 영국 등과 적극적으로 양자회담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실세 성사까지는 유동성이 있는만큼 다른 국가가 추가되거나, 빠질 가능성도 있다.
해당 관계자는 이어 "본회의, 나토, IP4 파트너국 정상회의 이외에 12개 내외의 부대 외교행사를 윤 대통령이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일에도 윤 대통령은 IP4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나토 퍼블릭포럼에 참석, 단독 연사로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세션의 단독 연사로 나서 350여명의 청중들과 질답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퍼블릭포럼 연사로 참석해 글로벌 안보 질서의 위기요인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나토와 한국, IP4 간 협력방안에 대한 기조연설을 갖는다. 대한민국이 동맹, 우방국들과 함께 인태 지역 및 대서양 지역 평화와 번영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피력할 전망이다.
김 차장은 해당 일정을 설명하며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자유, 인권, 법치 가치에 대한 나토 연대를 강화하고 국제사회 자유 평화 번영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회의서 나토 회원국들과 IP4 국가들은 공동으로 마주하는 도전에 맞서 보편적 가치와 규범 기반한 국제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안이 주요 의제로 떠오른만큼 어떤 메세지가 나올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현지시간) 하와이 동포들을 만나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사 경제 협력에 나서면서 국제사회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고 국제사회가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도 약속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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