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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아니었네"...청와대 출신 정치인이 본 드라마 '돌풍'[터치다운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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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넷플릭스 오리지널시리즈 K콘텐츠 '돌풍'



"정치가 사람들 바람을 다 이뤄줬다면 정치드라마는 인기를 끌지 못했을 겁니다. 드라마는 대중의 갈증에서 시작됩니다. 당대가 바라는 리더의 모습이 주인공에게 투영된 경우가 많아요. 한 여성의 대권 도전기를 담은 SBS 드라마 '대물'이 방영된 후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

"(드라마 '돌풍'의 주요 대사를 보면) 진보 진영을 비판하려는 의도는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해요.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의 핵심 키워드가 주요 대사에 포함되는 등) 사용된 문구들 자체가 되게 구체적이에요. 그러면서 보수진영도 비판하고 있어요. 사실상 정치권 모두를 비판하는 '모두까기' 드라마였다고 생각됩니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정덕현 문화평론가와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공개된 '터치다운 더300[the300]'에 출연해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정치드라마 '돌풍'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영화·드라마 등 대중문화를 대상으로 칼럼을 써온 정덕현 평론가와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역대 최연소 비서관으로 근무하는 등 현실정치에 몸담아 온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서로 다른 시각으로 작품을 바라보면서도 "특정 세력을 절대적인 선(善)으로 그리지 않고 우리 정치권의 어두운 단면을 곳곳에 등장시켰다"고 입을 모으며 공감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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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평론가는 "개인적으로 드라마 돌풍에서 아쉬운 점은 국민이 없다는 것"이라며 "국민 중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물이 나왔으면 괜찮은데 그냥 정치인이 이렇게 하면 국가의 운명이 바뀐다고 설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 부재가 저는 의도된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주인공이 나서서 국면전환을 시도할 때 국민이 관객과 같은 입장으로 등장하는 등 피리를 부는 쪽으로 몰려가는데 작가가 정치세력들에 대한 비판뿐 아니라 시민의 현명한 선택을 원하는 마음도 담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의 고증에 대해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덕현 평론가는 "제가 87학번인데 전대협·운동권 행사 모습을 아주 잘 그려낸 느낌이었다"고 했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작가가 작품을 준비하면서 정치권에 몸담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세히 취재한 것 같다"고 호응하면서도 "다만 대통령 집무실에 다른 사람이 먼저 들어가 앉아 대통령을 기다리는 장면은 청와대에 몸담았던 시각으로 보자면 현실과 거리가 컸다"고 했다.

터치다운 더300은 머니투데이 공식 유튜브 '채널M'이 최근 론칭한 정치·시사 콘텐츠다. 이날 영상은 정치드라마 '돌풍'을 주제로 해당 드라마와 현실 정치와의 공통·차이점을 분석해보고 정치드라마 장르의 인기 요인 등을 분석해보는 내용으로 꾸려졌다.

OTT 콘텐츠 순위를 집계하는 키노라이츠의 9일 통계에 따르면 '돌풍'은 7월 2주차 통합 콘텐츠 랭킹 1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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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왼쪽), 정덕현 문화평론가 /사진=터치다[the300]캡처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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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ok_kd@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김윤희 PD realkim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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