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경찰. 이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육군 제51보병사단에서 발생한 ‘자대 배치 1개월 차 병사 사망 사건’을 민간경찰이 이첩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모욕 혐의로 화성시 비봉면 51사단 영외직할대 소속 A 병사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병사는 고(故) B 일병의 선임이다. 현재 경찰은 A 병사가 B 일병이 사망하는 데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B 일병은 지난 5월 말 자대 배치를 받은 뒤 불과 1달여 만인 지난 지난달 23일 부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 일병은 경계 근무를 서고 있었다. B 일병이 발견된 현장에선 타살 등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군사경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암기 강요와 욕설 등 ‘부조리’를 일부 식별했다.

이에 군사경찰은 해당 사건을 발생지 관할 경기남부청에 이첩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군사법원법은 군대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에 범죄 혐의가 발견되면 민간경찰에 이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 병사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A 병사 계급 등 자세한 설명은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달 23일 군인 아들을 둔 부모님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는 ‘51사단 우리 아들이 죽었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일병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오전 6시에 전화로 ‘아들이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뉴스에서 보던 일이 왜 저한테 일어나는 건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절대로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며 “5월 30일에 자대배치 받고 한 달도 안 됐는데 아들이 왜 죽었는지 철저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 억울해서 어떡하냐. 내일 장례 치르려고 집에 왔다. 오전 4~6시에 보초 선 아들이 왜 그런 것인지 꼭 밝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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