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KAI에서 KF-21 양산 착수회의 개최
초도 20대 물량 관련, 업체와 2.6조 계약 체결
KAI, 자동화 공정 도입으로 작업 효율성 제고
방위사업청은 10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개발센터에서 KF-21의 전반적인 사업 계획을 공유하는 양산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방사청은 3월 22일 제16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F-21 최초 양산계획을 의결한 이후 6월 25일 업체들과 초도 물량에 대해 각각 양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체계통합과 엔진,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 획득·추적장비(EO TGP), 통합 전자전 장비(EW Suite) 등을 포함한 20대 물량 예산은 약 2조 6320억 원이다.
KF-21 시제 2호기가 지난 해 3월 공대공미사일 ‘미티어’에 대한 무장분리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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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의 초도 양산 물량은 당초 40대였지만, 공대공 미사일 무장 시험 등 성능 검증이 필요하다는 국방연구원(KIDA)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20대 물량은 올해, 나머지 20대 물량은 내년에 추가 계약할 예정이다. KF-21은 현재 80%의 개발이 진행됐다.
KF-21의 특징은 ‘진화적 개발’ 방식이 적용된 플랫폼이다. 블록(block) 개념을 적용해 블록-Ⅰ단계의 40대 초대 물량은 기본 비행성능과 공대공 전투능력을 구비한다. 독일 딜사의 단거리 미사일(AIM-2000)과 영국계 MBDA사의 중거리 미사일(Meteor)을 장착해 2026~2028년 공군에 전력화 될 예정이다.
이후 추가 무장 시험을 거쳐 공대지 전투능력을 구비한 블록-Ⅱ로 진화할 예정이다. 미국산 제이담(JDAM·합동직격탄)과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 등이 장착될 예정이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도 KF-21에 탑재된다. KF-21 블록-Ⅱ는 2032년까지 80대를 생산해 공군은 총 120대의 KF-21을 운용할 예정이다.
KAI는 이날 착수회의에서 양산 1호기 조립 착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갖고, 국내에서 개발된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공개했다. 자동화 공정은 그간 작업자가 일일히 손으로 하던 드릴링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고, 크레인이 옮기던 각 블록들을 자동물류이동 장비(AGV)가 대신하도록 한게 특징이다. 방사청은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조립 과정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생산 효율이 극대화 돼 제작 기간 단축 뿐만 아니라 군으로 적기 인도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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