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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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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화재 참사 유족들 지원 끊기자 市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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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실 몰려가 공무원 4명 다쳐

조선일보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와 유가족들이 9일 화성시재난안전대책본부의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사망자 유가족에 대한 지원 중단 계획에 항의하며 시청 2층 시장 실 앞에서 농성하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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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사고의 유족 등이 지난 9일 화성시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화성시가 사고 이후 유족 등에게 제공해온 숙식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유족 등이 시장실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공무원 4명이 넘어져 다쳤다. 화성시는 법률에 근거해 최대한 지원을 했다는 입장이지만, 유족과 시민단체는 “문제 해결 시까지 지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10일 화성시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의 직계존비속과 형제자매는 오는 31일, 사망자의 친인척과 지인은 이날까지만 숙식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족들은 이에 항의하며 9일부터 시장실 앞에서 농성 중이다. 유족들은 9일 시장실 진입을 시도했고, 직원들은 이를 막다가 바닥에 넘어지기도 했다. 공무원 4명은 유족들에게 붙잡힌 팔 부분에 멍이 드는 등 전치 2주 수준의 타박상을 입었다고 한다.

화성시는 지난달 24일 사고 이후 120명이 넘는 유가족과 친인척 등이 시청 근처 숙박 시설 4곳과 음식점 6곳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지원해왔다. 현재까지 이들의 숙박과 식사 비용으로 6000여만원을 쓴 것으로 추산된다.

[수원=김수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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