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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낸시 펠로시 전 국회의장
미국 민주당 안팎에서 일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대선 후보 사퇴 요구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민주당 내에서 후보 사퇴 압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마저 출마 재고에 여지를 남기며 당 내부의 동요는 한층 거세질 전망입니다.
펠로시 전 의장은 10일(현지시간) MSNBC의 '모닝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 재선을 둘러싼 민주당 안팎의 강한 우려와 관련해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달린 일"이라고 전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그 결정을 내리기를 촉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는 사랑받고 존중받는 대통령이며, 사람들은 그가 결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완주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무엇이든 결심한 대로 하기를 바란다"면서도 "그가 결정하면 우리는 함께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모든 사람이 그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며 "여러분이 무슨 생각을 하든 잠시 기다리고, 이번 주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지켜보기까지는 여러분이 무엇을 원하든 그것을 테이블에 올려놓지는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펠로시 전 의장은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에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왔습니다.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TV 토론에서 고령 리스크를 노출하며 인지력 논란에 휩싸인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펠로시 전 의장마저 나토 정상회의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거취 문제에 대해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사실상 결단을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태도를 보인 모양샙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펠로시 전 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문제를 놓고 재고할 시간이 아직 존재한다는 강력한 공개적 신호를 보냈다"며, "이 같은 발언은 당내 분열을 감안해 과열된 민주당 지지층에 방향 전환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방송 이후 펠로시 전 의장은 NYT에 별도의 성명을 내고 자신이 출마 재고를 촉구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나는 그가 자신의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결정은 대통령의 몫"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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