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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 (금)

[나토정상회의]일본·독일 등과 북러 압박..나토도 북러 군사협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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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공식 환영 만찬 리셉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운데 2층 발코니)가 행사를 주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아래 줄 가운데)와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비롯해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 내외와 함께 행사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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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일본과 독일을 비롯한 7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안보외교에 나선 것이다.윤 대통령은 출국 전 외신과의 서면인터뷰에서도 러시아를 향해 “한러 관계의 향배는 오롯이 러시아의 태도에 달려있다”며 압박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정상들도 같은날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북한의 대러시아 포탄·미사일 수출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함께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러북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체결을 통해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또 “독일의 유엔사 가입 신청을 환영한다. 앞으로 관련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는 대로 독일이 유엔사 회원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독일은 문재인 정부 당시 유엔사 가입을 희망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올해 초 독일이 다시 유엔사 회원국으로 가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한미 측에 알려왔다. 유엔사 검토를 거쳐 미 국방부의 최종 검토 절차가 진행 중이다. 조만간 가입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도 “지난 2022년 9월 정상회담 후속 조치인 '2+2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 개최로 양국 안보 협력을 더욱 제도화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들이 연대해 역내·글로벌 안보를 수호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인태 지역의 핵심 파트너인 한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2+2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지속된 도발과 러북 간의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과 유럽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북한의 비핵화와 북러 군사 협력 대응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적, 경제적 밀착을 가속화 해나가는 움직임은 동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오늘날의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우리 양 정상이 견고한 신뢰 관계와 전략적인 문제 인식을 공유하며 이렇게 긴밀히 논의·공조하는 것은 뜻깊다”고 평가했다.

창립 75주년을 맞아 미국 워싱턴DC에서 회의를 진행 중인 나토 정상들도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러시아)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심화를 큰 우려를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뉴질랜드, 유럽연합(EU) 정상들과 합동 회의를 언급하면서는 “이 자리에서 공통의 안보 도전과 협력 분야”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상황)전개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인도태평양은 나토에 중요하다”며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들의 계속되는 기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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