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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제 22대 총선

국민의힘, 총선백서에 전대 흔든 '김건희 문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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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 시점은 비대위가 결정하기로
한국일보

조정훈(가운데) 국민의힘 총선백서TF 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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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조만간 발간될 총선백서에 4·10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동훈 후보에게 보낸 김건희 여사 문자 메시지 논란을 담기로 했다. 백서 발간 시점은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르면 15일 결정한다.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장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특위 회의를 가진 뒤 "최근에 알려진 한 후보와 김 여사 문자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난해 1월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한다는 취지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한 후보가 무시했다는 논란이 당권 레이스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해당 논란을 백서에 담겠다는 것은 총선 참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판단에 포함시키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김 여사 문자 논란을 백서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두고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 조 위원장은 "백서 초안이 나온 이후에 불거진 사실을 추가하는 것이 옳으냐는 데 이견이 있었고, 평가에 충분한 정보가 있느냐는 발언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런 상황의 핵심 관계자인 한 후보가 (문자 메시지를 받았을 당시) 상황과 판단 근거를 말해주면,이를 그대로 백서에 담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후보에게 백서 관련 면담을 재요청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 조 위원장은 "(관련 기사를) 써주면 충분히 듣고 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특위에서는 백서 발간을 위해 한 후보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한 후보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서 발간 시점은 비대위에서 정하기로 했다. 조 위원장은 "기존에 특위가 출범하면서 6월 말이나 7월 초에 백서 발간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전당대회와 한 후보의 출마 같은 새로운 정치적 환경이 생겼다"며 "비대위에서 결정하기로 요청하기로 했고, 다음 주 월요일(15일) 비대위에 공식 안건으로 요청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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