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美 유권자 67% "바이든 사퇴해야"…바이든·트럼프, 박빙 지속(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ABC·WP·입소스 여론조사…해리스 나서면 트럼프에 3%p 우세

WP, 7개 경합주 여론조사 평균 분석…위스콘신 제외 6개주 트럼프 앞서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안팎의 대선 후보사퇴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유권자 세 명 중 두 명꼴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현지시간) 나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 대결 시 여전히 팽팽한 박빙세를 이어갔다.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5~9일 미국의 성인 2천4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첫 TV 토론 상황에 근거해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7%는 그렇다고 답했다고 ABC방송과 WP가 보도했다.

민주당 및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는 62%가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고, 바이든 대통령 지지층 중에서도 절반이 넘는 54%가 사퇴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합뉴스

[그래픽] 미국 바이든 대통령 대선후보 사퇴 여론조사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하기에는 너무 늙었다는 답변도 전체 응답의 85%에 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동일한 질문에 60%가 너무 늙었다고 확인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정신적으로 명료하다는 답변은 전체의 14%에 불과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44%가 또렷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신체적 건강에 대해서도 13%만이 바이든 대통령이 건강하다고 답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가 건강하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양자 대결 시 바이든 대통령은 46%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에게 불과 1%포인트 차로 뒤지는 팽팽한 격차를 유지했다.

WP는 "이는 TV 토론 뒤 잇달아 이뤄진 기존의 여론 조사와는 상반된 결과"라며 "토론 이후 실시된 8개의 다른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평균 3.5%포인트 앞섰다"고 전했다.

2020년 대선 당시 동일한 시점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평균 9~11%포인트 우세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3%포인트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 사퇴 시 민주당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는 데 대해선 응답자의 44%만이 만족한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및 민주당 지지층에 한정할 경우 만족도는 70%까지 상승했다.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 7개 대선 경합주 여론조사 평균만 놓고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 우위를 이어갔다.

WP가 지난달 27일 TV 토론 이후 경합주에서 진행된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을 제외한 6개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바이든 대통령에 우세했고, 노스캐롤라이나와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 등 4개 주에서는 5%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리며 우위를 분명히 했다.

위스콘신에서는 두 후보의 평균 지지율은 동률이었다고 WP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고령 리스크를 적나라하게 노출한 뒤 민주당 안팎의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본인이 여러 차례 완주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했음에도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비롯한 핵심 지도부마저 재고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밝히며 그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거세지는 상황이다.

kyungh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