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스마트폰 소식

中, 삼성 갤럭시링에 관심…"금반지보다 비싸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판매가 3099위안…한국보다 다소 높아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에 중국인들의 관심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현지에서 시장점유율 1%대로 추락한 삼성전자가 자존심 회복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도 나온다.

11일 중국 관찰자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지 형태 디바이스 갤럭시 링의 중국 현지 판매 가격은 3099위안(약 58만6000원) 수준에 책정됐다. 이는 한국 판매가인 49만9400원보다 17%가량 높은 수준이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티타늄 블랙·티타늄 실버· 티타늄 골드 등 3가지 색, 5~13호까지 9개의 사이즈로 출시된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는 갤럭시 링의 성능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내장된 인공지능(AI) 센서 등을 통해 일상적인 건강을 모니터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면, 활동, 심박수 등 구체적인 건강 보고서를 자체적으로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한 아이폰 유저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건강 추적을 위한 이 기기가 스마트워치를 어느 정도나 대체할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하다"고 말했다.

다만 다소 높게 책정된 판매가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린다. 갤럭시링의 무게는 3g으로, 판매가는 이날 중국 현지 24K 순금 가격 기준으로 환산한 같은 무게의 금반지(2094위안)보다 높다. 일부 소비자는 "순금 반지 보다 비싸다"고 언급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한 네티즌은 "멋져 보이지만 너무 비싸다"면서 "국내 업체가 후속작을 내놓으면 그 때 구매를 고려할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링의 등장으로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만 해도 중국 휴대폰 시장 20%를 점유하는 손꼽히는 주요 스마트폰 공급업체였다. 하지만 이후 현지 업체의 급성장과 삼성의 대중국 시장 전략 부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및 양국 관계 악화 등이 맞물려 점유율이 1%대까지 추락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최근 현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바이두의 AI 챗봇 '어니'를 갤럭시 S24에 탑재하는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아너는 지난 2월 스마트 링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