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슈나이더 연방하원 동참…8월 시카고 전당대회 눈앞 '분열'
대표 친한파 의원인 브래드 슈나이더 의원이 일리노이 연방하원으로는 두 번째 바이든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사진은 지난 2일(현지시간) 레이크 포레스트 경찰서를 방문한 슈나이더 의원(슈나이더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2024.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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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뉴스1) 박영주 통신원 = 미국 일리노이주(州)의 주요 정치인들도 잇따라 오는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경선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진했던 첫 대선 TV토론의 후유증으로, 내달 대통령 후보 결정을 위한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내분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5선의 브래드 슈나이더(일리노이·민주) 하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나는 바이든 대통령을 사랑한다"는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에 영웅적으로 횃불을 넘겨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일리노이 10선거구를 지역구로 하는 슈나이더 의원은 2012년 첫 연방 하원의원으로 선출된 이래 2016년, 2018년, 2020년, 2022년에 잇따라 재선됐다.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으로 한인 커뮤니티와도 교류가 많다.
슈나이더 의원은 "나는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과 국가에 대한 봉사에 영원히 감사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제 그가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에 영웅적으로 횃불을 넘겨줘 그가 가능하게 하고 우리가 추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미래로 우리를 인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더 강력한 당과 더 강력한 국가를 건설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로의 권력 이양을 이끌 수 있다"며 "그가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면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태로워질까 두렵다"고 했다.
슈나이더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경선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한 11번째 민주당 하원의원이자, 일리노이주에서 이런 요구를 한 두 번째 의원이다. 앞서 일리노이에서는 지난 5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퀴글리 하원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선 후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퀴글리 의원은 "4년 전 바이든은 트럼프를 이김으로써 우리나라와 민주주의에 큰 공헌을 했지만, 이번에는 그가 다시 이길지 확신할 수 없다"며 "두 번째 기회를 양도함으로써 민주주의를 구한 그의 유산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 경우 그의 대체 후보로 거론된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의 최근 발언도 주목받았다. 지역 언론들은 프리츠커가 10일 열린 한 행사에서 "나는,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알다시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우리가 있는 곳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린 것에 초점을 맞췄다.
CBS시카고는 프리츠커 주지사 사무실의 커뮤니케이션 부국장인 조던 아부다예 말을 인용해 "(프리츠커)가 대선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프리츠커는 바이든 대통령을 계속 지지해 왔다. 그러나 CBS시카고는 그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본인이 출마할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른 일리노이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또 다른 친한파 의원인 잰 샤카우스키 하원의원을 포함해 조나단 잭슨, 로빈 켈리, 대니 데이비스 하원의원 등이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도 11일 "바이든은 지구상에서 트럼프를 이긴 유일한 사람"이라며 자신은 대통령을 굳건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yjpark@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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