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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 (화)

"거마비는 부정한 돈 아니냐?"..가세연, 카라큘라 등에 돈 뜯긴 피해자, 쯔양 말고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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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유튜브 '가세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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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구독자 100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27)을 상대로 금전 갈취 목적의 협박을 공모한 의혹을 받는 ‘렉카’ 유튜버들이 “부정한 돈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한 가운데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통화 녹취가 추가 공개돼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가세연, 구제역·카라큘라 '의혹 부인'에..추가 녹취 공개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사이버 렉카 연합에 소속된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 등의 유튜버들이 쯔양에게 과거 이력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 중 구제역과 카라큘라가 11일 의혹을 부인하자 가세연은 추가 영상을 올려 이들의 통화가 담긴 새 녹취 파일을 공개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가세연이 이날 공개한 2023년 2월 13일 통화 녹취에서 카라큘라는 구제역에게 사기 혐의를 받는 BJ 수트(본명 서현민)에 대한 폭로 영상을 함께 기획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평생 (유튜버를) 해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엄한 사람 괴롭히는 것도 아니잖나”라며 “그냥 X새끼한테서 후원받은 게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수 있어도 나쁜 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카라큘라는 이어 BJ 수트가 피해자들에게 ‘카라큘라와 구제역은 나와 관련된 방송을 할 수 없다’고 자신했다면서 “그럴 거면 진짜 약을 제대로 쳐 주든가. 좋은 데 가서 밥 한 번 사주고 거마비 정도 살짝 해줘 놓고서는 이제 와서 무슨 약을 쳐놨다는 거냐”고 했다.

그러면서 카라큘라는 서현민의 비리에 대해 폭로할 자료를 많이 모아놨다며 "서현민을 물어조질 때는 우리가 명분이 있다. '피해자를 돕기 위함'이잖아. 연휴 끝나고 밥 먹으면서 어떻게 칠 건지 얘기하자"라고 말한다.

라이브로 진행된 이 방송 시점에는 카라큘라가 받았다는 '거마비'가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거마비는 2500만원'이라는 제보가 등장했고, 얼마 뒤 가세연 측은 "거마비는 2500만원이다. (이를 입증할) 녹취도 공개할 지는 카라큘라의 대응을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서현민은 아프리카TV의 '큰 손'(BJ들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쏘는 사람)으로 유명했던 수백억대 자산가로 알려졌다. 2021년 알트코인의 일종인 티오코인을 이용해 선취매 사기를 하려던 이른바 '코인 게이트'에 연루된 바 있다.

카라큘라, 코인 사기 범죄 핵심 인물 'BJ슈트'에게 2500만원 받아


코인 사기 범죄의 핵심 인물에게 2500만원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카라큘라 역시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부산 돌려차기 사건', '대전 전세사기 사건' 등의 범죄자 신상을 공개하며 '정의구현'을 내세워 인기를 끌어온 그였기에, 누리꾼들은 "범죄자들 협박해 뒷돈 뜯어온 거냐"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가세연 김세의 대표는 이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구제역뿐만 아니라 카라큘라도 매를 번다. 본인의 명예를 거는 게 아니라 자식을 건다고 한다. 거마비는 부정한 돈이 아니냐. 다른 BJ에게 받은 돈은 부정한 돈 아니냐"고 비판했다.

가세연에 따르면 이들은 통화 도중 구제역이 쯔양 소속사 이사를 만나기로 했다면서 “(쯔양 측을 만나면) 맛있는 거 많이 사주고 용돈도 많이 챙겨준다”고 하자 카라큘라가 “될 수 있을 때 많이 받으라. 맛있는 거만 찾지 말고 크게 가라”고 조언하는 내용도 녹취에 담겼다. 이 부분만 놓고 보면 이들이 금전적 이득을 적극적으로 원하는 듯한 것처럼 들린다.

렉카 유튜버들이 쯔양 협박의 빌미로 삼은 건 과거 쯔양이 A씨의 강요로 과거 잠시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사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쯔양은 최근에서야 전 소속사 대표이기도 한 A씨를 강간, 유사강간, 상습폭행, 상습협박, 상습상해, 공갈, 강요 등의 혐의로 고소했는데 가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순호)는 쯔양을 협박하거나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들을 공갈 등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발 사건을 배당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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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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