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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해외 정상들 "정치적 테러 용납 못해"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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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미국 전·현직 대통령과 해외 정상들이 일제히 '테러 규탄'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하는 성명으로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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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리호보스 비치에 있는 백악관 비상 브리핑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유세 현장 총격 사건 관련 대국민 연설에 나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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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AP·블룸버그통신·CNN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 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 발생 직후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서 고맙다"는 성명 발표했다. 그는 성명에서 "난 우리가 (이번 사건 관련)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는 동안 그(트럼프 전 대통령)와 그의 가족, 그리고 유세에 있었던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 우리는 하나의 나라로 단결해 이를 규탄해야 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 발표 이후 델라웨어주 리호보스 비치에 있는 백악관 비상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긴급 연설을 통해서도 정치 폭력을 규탄했다. 그는 연설에서 "미국에서 이런 정치 폭력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들어본 적이 없다. 모두가 규탄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 역겹다. 이것은 우리가 이 나라를 통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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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쪽부터)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엑스(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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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들은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규탄 성명을 내놨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리 민주주의에는 정치적 폭력이 있을 자리가 전혀 없다"며 "아직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심각하게 다치지 않았다는 데 안도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 순간을 이용해 정치에서 공손함과 존중을 회복하는 데 다시 전념해야 한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폭력은 미국에서, 특히 우리의 정치 과정에서 설 자리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사한 것에 감사하고, 오늘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집회에서 공격으로 피해를 본 모든 사람에 대해 가슴 아파하며, 미국 비밀경호국의 신속한 조치에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로라(부인)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겁한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데 감사하고 있다"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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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경호원들에 이끌려 연단에서 내려가면서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발생한 총격으로 귀 부분을 다쳐 피를 흘렸으며 총격범 등 2명은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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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정상들의 규탄과 위로도 이어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번 사건을 "역겹다"고 표현하며 "정치적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 그리고 모든 미국인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우려스럽고 충격적"이라며 "민주주의 과정에서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무실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형태의 정치적 폭력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친(親)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사라(아내)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명백한 공격 시도에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그의 안전과 신속한 쾌유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도 엑스에 "이 어두운 시기 나와 생각과 기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 구도에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우리는 적대 관계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그 공격(정치적 폭력)을 거부한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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