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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러 "바이든 행정부가 공격 유발한 환경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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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에 대해 러시아가 바이든 행정부에 책임이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취재진에게 "이 테러 시도가 미국 행정부에 의해 조직됐다고 믿지 않는다"면서도 "현재의 미국 행정부가 공격을 유발한 환경을 조성한 것"이라고 논평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사법적 절차를 포함해 트럼프를 정치 무대에서 제거하려고 하거나 이미지를 실추하려는 모든 시도가 실패한 후 외부에 있는 관찰자들은 그의 생명이 위태로워 보였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후보에게 전화를 걸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데 쓰는 돈을 경찰력을 보강하고 다른 법질서를 보장하는 서비스에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골치 아픈 대통령 후보를 없애보려는 방법들이 모두 소용없어지면 옛 시절의 리 하비 오스왈드가 등장하는 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리 하비 오스왈드는 1963년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을 암살한 인물로, 단독범행이라는 당국의 결론에도 암살을 둘러싼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의 논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이 정치적 음모와 연결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다른 나라의 일에 간섭하는 미국의 태도가 트럼프에 대한 공격 원인"이라며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서방의 몇 안 되는 정치인"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등을 통해 자신이 대통령에 재선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매우 빠르게 끝내겠다고 수차례 공언해 왔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러시아가 호응하는 '빠른 종전'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축소와 중단,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를 인정한 뒤 휴전 협상을 진행하는 것 등의 내용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또 우크라이나 지도부 중 한 명인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암살 공작을 자인했다며 "이 암살 기도는 미국의 돈으로 또다시 준비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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