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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역겨운 폭력, 하나로 단결해 비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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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트럼프 암살 시도]

트럼프와 통화, 백악관 조기 복귀

오바마-클린턴-부시도 규탄 성명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초유의 암살 시도를 두고 미 정치권에서는 당파에 관계 없이 정치 폭력을 규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11월 대선에서 경쟁할 조 바이든 대통령 또한 “미국에는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자리가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 당일인 13일(현지 시간) 델라웨어주 러호버스비치에서 대국민 연설을 갖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사건을 “역겹다(sick)”고 규탄했다. 또 “우리 모두가 (이런 폭력을) 비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미국에서 이런 폭력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은 전례가 없고 부적절하다. 우리는 하나의 나라로 단결해 이를 비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설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총격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규정하기 전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그가 안전하고 무사하다고 들었다. 감사하다”며 “유세 현장에 있던 모두를 위해 기도하겠다”는 성명도 발표했다.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직접 통화했다. 당초 15일 백악관으로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사건에 관한 보고를 받기 위해 14일 일찍 백악관에 도착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같은 날 “우리 모두 이 혐오스러운 행동을 비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직 미 대통령들도 일제히 우려를 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민주주의에서 정치적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정치에서의 상호 존중과 예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새기자”고 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폭력은 미국에서, 특히 우리의 정치 과정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동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생명을 노린 비겁한 공격을 당하고도 안전하다는 데 감사한다. 신속하게 대응한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도 감사한다”는 성명을 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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