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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 온 인원수보다 적은 음식을 주문한 단체손님들에게 많은 양의 음식을 제공했다가 되레 “양심없다”라는 막말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양 많이 준다고 양심 없다는 소리 들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작은 중식당을 운영한다는 글쓴이 A 씨는 “일요일 개업 전, 22명 정도 가게에 들어갈 수 있냐고 전화가 왔다. 가게가 작고 웨이팅이 많아 보통 예약은 안 받지만, 단체 손님이라 어느 정도 자리를 확보해놨다”고 말했다.
손님들이 가게를 방문하고 아르바이트생은 이들에게 자리를 안내한 뒤 “양이 많으니 상의해서 주문하라”며 메뉴를 설명해 손님들은 아이를 제외한 성인들 음식만 17인분 주문했다고 한다.
A 씨는 “우리 가게는 1인에 13000원인 세트 메뉴가 유명하다. 이들은 세트 메뉴 4개를 시키고 나머지는 단품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황당한 일은 식사가 끝난 이후 일어났다. A 씨는 “음식이 나가고 모두 드신 후에 계산하시던 여성분이 큰소리로 화를 내셨다”며 “양이 이렇게 많은데 미리 얘기를 안 해줘서 사람 수 대로 시켜서 남았다고, 양심도 없다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A 씨는 “아이들이랑 같이 먹으라고 조금 더 넉넉히 줬다. 진심으로 소리 지르고 화내셔서 당황했다”며 “대부분 손님은 ‘맛없어서 남긴 게 아니고 양이 많아서 남겼다. 죄송하다’고 한다. 전혀 죄송할 일도 아니다. 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예쁘게 하면 좋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사 10년 정도 했는데 양 많이 줘서 양심 없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봤다. 정말 별의별 손님들 많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베풀어도 화낼 사람은 화낸다”, “애들 데리고 와서 무슨 추태인지 모르겠다”, “애들 몫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유세 떤다.”, “저런 사람은 자기가 진상인 줄 모른다”, “화가 참 많은 분이다”, “어느 부분에서 화가 났는지 이해가 안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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