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시청역 역주행 사고 원인 조사 등 진행 상황에 대해 "지난주 목요일(11일) 국과수 통보를 받아 분석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세종대로 '시청역 역주행 사고'현장.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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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는 차량과 EDR 분석 결과 차량 운전자 차모 씨가 가속페달을 90% 이상 밟았다는 취지의 감정 결과를 경찰에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 당시 브레이크등이 켜져 있는 것처럼 보인 것은 가로등이나 건물의 빛이 반사돼 보이는 난반사 또는 플리커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청장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실체적 진실에 근접했다고 보면 된다. 운전자의 진술이 어떻게 나오든 운전자 진술을 확인 안 할 수는 없지만, 확인하고 더 이상 (실체적 진실에 대해서는) 수사할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세종대로 사고현장.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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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운전자의 진술은 진술대로 존중하고 우리(경찰)가 확인해야 할 것은 최종적 진실"이라며 "국과수 감정 결과 통보 내용으로 운전자 진술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차 씨를) 조사하러 갔는데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진술이 어렵다고 이야기해 조사 진행이 많이 못 된 상태에서 멈췄다. 조사할 내용이 많아서 전원 상태나 경과 등을 봐서 (추후) 조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난 3일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인도 돌진사고 현장에 고인들을 추모하는 국화꽃 등 추모용품들이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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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 서울 시청역 7번 출구 인근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해 인도로 돌진,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운전자 차 씨와 그의 아내는 사고 원인으로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차 씨는 사고 당시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 중이며 경찰의 방문 조사 때도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 등 차량 급발진 입장을 고수 중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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