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4 (목)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통합' 외치던 바이든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트럼프 복제인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바이든 캠프 위원장 "밴스는 '트럼프의 고무도장'"

머니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와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갖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통합이 가장 중요한 가치다"고 밝히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에 대해 '트럼프의 복제인간'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미수 사건을 계기로 정치적 폭력을 규탄하고 '통합'을 주장한 지 이틀 만에 공화당에 대한 공세를 재개한 셈이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방문을 위한 에어포스원 탑승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밴스 의원에 대해 "현안에 있어 트럼프의 클론(복제인간)"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는 "밴스는 노동자 계층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는 이제 트럼프와 함께 중산층 가정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고, 부자들에게 더 많은 감세를 추진하려 한다.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둘 생각이 없다. 여러분도 나와 함께하자"며 후원 링크를 공유했다.

머니투데이

/사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엑스(옛 트위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바이든 캠프도 밴스 의원을 평가절하했다. 바이든 캠프의 T.J. 더클로 대변인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J.D. 밴스 후보와 토론할 준비가 됐다. 우리는 그 토론에 참여하라는 CBS뉴스의 제안을 수락했고, 매우 기분이 좋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밴스 후보와 대조를 이룰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CBS 뉴스는 바이든 캠프와 트럼프 캠프에 오는 23일 또는 8월 13일에 토론 참여를 제안했고, 바이든 캠프는 이를 수락했다. 반면 트럼프 캠프는 아직 답을 주지 않았다고 CBS 뉴스는 전했다.

젠 오말리 딜런 바이든 캠프 위원장은 밴스 의원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이 매일 만들어 온 중요한 비전과 분명한 대조가 있을 것이다. 이는 토론에서 드러날 것"이라며 "(밴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의 '고무도장'(rubber stamp)"이라고 지적했다. '고무도장'은 승인이 필요한 서류를 고무로 만든 부속품으로 대략 처리하는 관행에서 비롯된 단어로, 자신의 의견 없이 무조건 찬성하는 사람을 뜻한다.

바이든 캠프의 핵심 대리인이자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인 엘리자베스 워런도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점쳤다. 워런 의원은 "그녀(해리스 부통령)는 강하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고 있고, 조금도 양보하지 않는다. 또 논쟁의 끝을 (밴스 후보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니투데이

1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로이터=뉴스1 /사진=(애틀랜타 로이터=뉴스1) 임여익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이후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발표했다. 그는 "오랜 숙고와 고민, 그리고 많은 분의 엄청난 재능을 고려한 끝에 나는 미국 부통령직을 맡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으로 위대한 오하이오주의 밴스 상원의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만 39세인 밴스 의원은 가난한 형편을 딛고 해병대를 거쳐 정치인이 된 이력의 소유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오하이오 주립대를 2년 만에 수석 졸업했고,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예일 법률저널 편집장과 법학 재향군인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 기술과 금융 분야에서 매우 성공적인 비즈니스 경력을 쌓았다고 한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