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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지지 망설이는 미국 최대 운수노조 ‘팀스터’…“누구도 지지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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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만 노조원 거느린 '팀스터'
자동차노조 UAW보다 3배 커
바이든 지지로 연기금 보장받아
오바마→힐러리→바이든 지지


이투데이

"약 130만 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미국 트럭 운수노조 '팀스터'가 이번 대선에서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노동계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온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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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30만 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미국 최대 트럭 운수노조 ‘팀스터(Teamster)’ 지도부가 이번 대선에서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팀스터를 포함해 노동계 지지를 얻어온 조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하나의 악재에 직면하게 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노동계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할 위기에 처해 있다”라며 “미국 최대 트럭 운수노조인 팀스터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미국 대선에 대한 최종 의견을 결정할 것”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 팀스터의 구체적인 입장이 전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이 바이든 행정부를 적극 지지했던 것을 고려하면 입장 변화가 감지된다. 미국 최대 트럭 운수노조인 팀스터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했다. 2020년 대선에서도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고, 결국 2022년에는 트럭노조 연기금 지원 정책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관련 산업 종사자를 모두 포함해 조합원만 130만 명이 넘다 보니 정치적 입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미국자동차노조인 UAW(약 40만 명) 조합원의 3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로이터통신은 “팀스터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할 가능성은 작다”라면서도 “그러나 노조 내부의 분열로 인해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팀스터가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은 1996년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팀스터 대변인 카라 데니스는 로이터통신에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고 논의 중”이라며 “특정 세력의 지지를 암시하는 보도는 모두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첫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거액 기부자는 물론, 지난 대선에서 그를 지지했던 노동계조차 대선 후보로서 그의 자질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903년에 창설된 팀스터스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왔다. 2008년과 2012년에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를 지지했고, 2016년에는 트럼프 대신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2020년 대선에도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대선을 3개월여 앞둔 상황에서도 특정 후보의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 (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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