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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는 1년에 1천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을 학교에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6일)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실과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따르면 전국 단위 자사고 10개교의 2023년 학생 1인당 학부모 부담금은 1천335만8천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학부모 부담금은 수업료와 입학금, 학교 운영지원비, 수익자 부담 경비로 이뤄집니다.
전국 자사고의 학부모 부담금은 전체 고교 유형 중 가장 비쌉니다.
광역 단위 자사고 23개교의 학생 1인당 학부모 부담금은 800만5천 원이었습니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학부모 부담금은 각각 849만7천 원, 638만3천 원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자율형공립고(자공고)는 85만5천 원, 다른 모든 일반 고교는 71만3천 원에 그칩니다.
전국 단위 자사고의 학부모 부담금이 일반고의 18.7배에 달하는 셈입니다.
가구 소득과 견줄 경우, 전국 자사고는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월 540만964원·2023년 기준)의 2.5배에 달했습니다.
광역 자사고는 1.5배, 외고와 국제고는 각각 1.6배와 1.2배 수준입니다.
학교별로 보면 전국 자사고인 A 학교가 3천657만1천 원으로 학부모 부담금이 가장 비쌌습니다.
그다음은 국제고인 B 학교로 2천631만7천 원, 외고인 C 학교 2천126만3천 원입니다.
학생 1인당 학부모 부담금이 1천만 원 넘는 학교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 71개교 중 23개교에 달했습니다.
전국 자사고 8개교, 광역 자사고 1개교, 외고 13개교, 국제고 1개교에서 학부모 부담금이 1천만 원 이상이었습니다.
2천만 원 넘는 학교는 3개교, 3천만 원 넘는 학교는 1개교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김 의원은 "자사고, 외고, 국제고 세 곳 중 한 곳은 학부모 부담금이 1천만 원이 넘는 등 경제력에 따른 교육 불평등 소지가 우려된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신소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자사고 재학생 3명 중 1명은 월 150만 원 이상 고액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1년에 1천만 원 이상 공교육비에 2천만∼3천만 원가량 사교육비를 더 쓰는 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고교 서열화로 교육 전반이 왜곡된다며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2025년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에 윤석열 정부는 고교 체제 다양화를 위해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존치하기로 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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