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장조사기업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월간 스마트폰 360 트래커(Early Look)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며 지난 3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소비자 심리 및 거시경제적 요인의 개선에 힘입어 3분기 연속 시장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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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스마트폰 시장 동향에 대해 “2023년 판매량이 10년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소비심리와 재고 상황 개선에 힘입어 시장이 빠르게 반등했다”라며, "브랜드들은 증가하는 소비자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고객을 더욱 유인하기 위한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단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MF(Color-Material-Finish), 고화소 카메라, 5G 등 다양한 기능이 저가형 제품으로 확대되면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우리는 향후 분기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시장이 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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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개 브랜드 목록은 전분기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은 AI에 초점을 맞춘 갤럭시 S24 시리즈의 지속적인 판매 강세 및 보급형/중저가 라인의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갤럭시 A시리즈의 조기 출시에 힘입어 1위를 지켰다. 생성형 AI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으며, 차세대 폴더블 시리즈를 통해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전세계 판매량은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애플은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강력한 성장으로 미국의 낮은 교체율 및 화웨이로 인한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의 영향을 상쇄시켰다. 다만 애플은 618 쇼핑 축제 기간 동안 매력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중국 내 판매량을 증가시켰다.
샤오미는 2분기 22% 성장률을 보이며 상위 5개 브랜드 중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레드미 13 및 노트 13 시리즈의 인기 및 더욱 슬림해진 제품 포트폴리오, 강력한 프리미엄화 추진 등으로 샤오미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 2% 순증을 달성했다. 비보의 성장세도 시장을 앞지르며 2분기 세계 양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및 인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포는 비보를 바짝 뒤쫓으며 5위를 기록했다. 오포는 프리미엄화 전략에 맞춰 중저가대 기기를 더 많이 출시하며 수익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선택은 단기적으로는 시장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브랜드 수익성은 향상될 수 있다.
2분기 상위 5개 브랜드의 누적 점유율은 화웨이, 아너, 모토로라, 트랜션 그룹 브랜드 등 급증하는 브랜드들의 압력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에 비해 상위 10개 브랜드의 점유율은 약 90%에 달하며 상위 10개 브랜드에 의한 시장 통합 및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화웨이는 중국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얻은 반면, 아너와 테크노는 더 많은 지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역 전반에 걸쳐 빠르게 성장해 작년보다 2계단 상승했으며 10년 만에 분기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킷 말호트라 카운터포인트 책임 연구원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표준에 대해 언급하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 스마트폰 교체주기에 따라 느리고 꾸준한 판매량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제는 제조업체들 간의 제로섬 게임이 되었다. 우리는 향후 몇 년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천천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폴더블 및 생성형 AI와 같은 새로운 폼팩터 및 기능의 도입을 통한 프리미엄화로 인해 매출은 판매량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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