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야마 상사의 ‘18금(禁) 카레칩’./이소야마상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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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매운 감자칩을 먹은 고교생 14명이 메스꺼움과 복통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16일 도쿄도 오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18금(禁) 카레칩’을 먹은 1학년 학생 15명이 복통과 메스꺼움, 입 주변의 통증을 호소했고 이중 14명이 응급실로 이송됐다. 다만 이들의 증상은 가벼운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이날 오전 감자칩 한 봉지를 33명이 나눠 먹었다고 한다. 한 학생은 지지통신에 “한 입 먹자마자 입 안에 통증과 마비가 느껴졌고 메스꺼웠다”고 했다. 학생들은 연신 “맵다”를 외쳤고, 한 학생은 보건실에서 괴로운 듯 주저앉기도 했다고 한다.

‘18금(禁) 카레칩’은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품종 중 하나인 인도의 부트 졸로키아가 첨가된 제품이다. 부트 졸로키아는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등록돼 있다. 이 고추의 스코빌 수치(매운맛의 척도)는 100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청양고추 스코빌 수치가 4000 정도인 것과 비교해 보면 엄청난 수치다.

해당 제품 포장지에도 “손가락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맨손으로 먹지 말아 달라” 등의 경고문이 적혀 있다. 제조사인 이소야마 상사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매운 맛이 너무 강하니 18세 미만은 먹지 말아 달라” “고혈압, 컨디션 불량, 위장이 약한 사람도 절대 막지 말아달라” 등 주의점을 공지하기도 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이소야마 상사 측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병원으로 이송된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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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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