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싶고 걷기 안전한'보행환경 조성 목표
총 17㎞ 단계별 추진 2026년 사업 완료
전남 남악 오룡지구 보행자중심도시(The Walkable City) 전경. 전남개발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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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개발공사는 '남악 오룡지구 보행자 중심도시(The Walkable City)'로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공사는 도청 이전으로 개발이 시작된 남악신도시 오룡지구를 보행자 중심도시로 조성하는 계획을 구상했고, 이 부문에 대해 심사위원들이 높게 평가했다.
무안군 일로읍 일대에 조성된 오룡지구는 옥암지구·남악지구에 이어 개발되는 남악신도시의 마지막 택지개발지구다. 인구 2만5000명, 면적 280만㎡ 규모의 영산호와 접해 있는 친환경 도시로 계획됐다.
공사에 따르면 단절되지 않고 도시 전체가 이어지는 보행환경 구현을 위해 선큰 형태의 공원·녹지축을 조성했다. 또 도로와 만나는 곳에 25개의 교량을 설치해 교량 상부는 차량통행, 교량 하부는 보행자가 다닐 수 있도록 동선을 분리했다. 5분 내 공원, 10분 내 커뮤니티 및 전용 자전거도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워커블 시스템'을 도입했다. 도시 중심을 지나는 공원숲길과 경관물길 그리고 도시 외곽을 이루는 열린길을 조성해 어디든지 걸어갈 수 있도록 계획했다.
우선 오룡지구 중심을 지나는 1.8㎞ 공원숲길은 9개의 교량 하부를 통해 '주거~학교~아카데미빌리지'를 연결하는 길로 조성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안전한 학교 가는 길을 제공하고 있다. 또 곳곳에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대안 놀이터와 풋살장, 스케이트파크가 있는 어린이체육공원을 조성했다. 단풍숲길·편백나무숲길도 조성했다.
2.0㎞의 경관물길은 복단면 구조로 돼 있다. 고수부는 벚꽃, 철쭉이 피는 아름다운 산책길로 조성했다. 저수부는 11개의 교량 하부를 통해 이어진 자전거도로가 들어섰다. 이 길은 영산강 자전거길까지 바로 연결된다. 또 경관물길은 개발 이전 기존의 수계를 유지해 조성된 친수공간으로, 천연기념물인 수달가족이 자주 출몰해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열린길은 5.0㎞로 도시외곽을 형성하는 길이다. 오룡지구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접해 있다. 동측 망모산과 연접한 열린산길, 서측 남창천과 연접한 열린강길로 구성됐다. 열린강길에는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모험놀이터·테니스장·농구장 등을 추가적으로 조성했다. 공사에 따르면 현재 한창 조성 중인 4만㎡ 규모의 체육공원도 접하고 있어 가족들과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룡지구는 단계별로 추진되고 있다. 오는 2026년 전체 사업이 완료되면 공원숲길, 경관물길, 열린길, 수변공원길 등 전체 17㎞가 연결된 보행자 중심도시가 완성될 전망이다.
오룡지구는 '걷고 싶고·걷기 좋은·걷기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목표로 조성했다. 보행로는 일체형 포장재를 적용했다. 유모차 이용 및 보행자의 편리성을 향상시켰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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