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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되살아난 스마트폰 시장...삼성전자 1위 유지 속 '폭풍 성장' 샤오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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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지난해 동기보다 6% 성장
'갤럭시 AI' 등 AI 스마트폰 바람이 큰 역할
한국일보

삼성전자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에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열고 인공지능(AI) 서비스 '갤럭시 AI'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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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4∼6월)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출하량 기준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분석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응용한 서비스가 각광을 받은 데 힘입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늘었다. 애플이 2위를 유지했고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들이 세계 무대에서 약진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IDC·카날리스·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소 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10년 만의 저점을 기록한 것에 따른 기저 효과로 볼 수 있기에 세 곳 모두 '점진적 회복'이란 표현을 썼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거의 모든 시장이 성장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2024년 전체로는 시장이 4%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흥 시장의 거시 경제 회복과 소비심리 개선 등이 성장 요인으로 꼽히지만 업체들이 2022년 말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아 온 생성형 AI 기술을 올해부터 스마트폰에 본격 적용하면서 기기 자체로 움직일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이 주목받은 것도 판매량 회복에 도움이 됐다. IDC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의 비중이 올해 전체 출하량의 1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저가폰 성과 낸 샤오미, 삼성보다 얇은 폴더블폰으로 프리미엄 시장도 노려

한국일보

샤오미가 6월 쿠팡을 통해 한국 시장에 출시한 '포코 X6 프로'. 샤오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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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별 판매량 순위는 삼성전자가 선두를 유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출하량 점유율 20%를 차지했다. 애플은 중국 시장 판매 부진 여파로 16%에 머물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와 '갤럭시 AI'를 앞세워 '모바일 AI'를 이끈 것이 성과로 연결됐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에서야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인다.

3위 아래로는 샤오미와 비보·오포 등 국제 무대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중국 휴대폰 브랜드들이 자리를 잡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샤오미의 성장세다. 2분기 지난해 대비 22%의 성장률을 보여 점유율도 2%포인트 높였다. 삼성·애플이 양분한 한국 시장에도 중저가 스마트폰인 '레드미 노트 13' 시리즈와 '포코 X6 프로'를 내놓았다. 쿠팡을 통해 판매 중인 포코 X6 프로는 국내에서도 마니아 중심으로 '미친 가성비폰'이란 입소문이 났다.

한국에선 여전히 중저가폰 이미지가 강하지만 샤오미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초 AI 기능을 포함한 '샤오미 14 울트라'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 데 이어 19일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인 '믹스 폴드 4'와 '믹스 플립'의 등장을 준비하고 있다. 폴드 4는 접었을 때 두께가 9.47㎜로 삼성의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6'(12.1㎜)보다 얇은 것으로 전해진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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