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스와 슈머, 백악관과 해변서 만나 고언… 바이든은 거절
“유산을 보존하고, 트럼프로부터 나라를 구하는 유일한 방법”
민주당 하킴스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오른쪽)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사진 WP 캡처) 2024.07.18.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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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민주당 상하 양원의 원내대표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각자 개인적으로 만나 후보직을 고집하면 상하원 선거에서 패배하는 등 민주당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17일 바이든의 사퇴 압박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이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지 않는 경우 의회 선거에서도 참패를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1월 선거에서는 대통령과 함께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는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의원 3분의 1을 선출한다. 민주당은 상원에서는 다수당이지만 민주 48석과 친민주 무소속 2석에 공화당은 50석이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가 있어 그나마 우위에 있는 상황이다.
하원에서는 공화 222석, 민주 212석으로 소수당이다.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상하원을 모두 내줄 수도 있다.
WP에 따르면 제프리스 의원은 11일 밤 백악관에서 바이든을 만났고, 슈머 의원은 13일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바이든과 11월 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의회 다수당을 공화당에 내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논의했다고 만남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바이든과 가까운 한 사람은 대통령에게 직접 후보직을 내려놔야 한다며 그것이 자신의 유산을 보존하고 트럼프로부터 나라를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에 대해 자신이 트럼프를 물리칠 수 있는 최고의 후보라며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애덤 시프(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17일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포기를 공개적으로 요구해 현역 의원 중 사퇴를 공개적으로 주장한 인사는 20명으로 늘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라스베이거스의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17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에게 의학적 질환이 있다고 의료진이 직접 말한다면 대선 레이스에 계속 참여할지 여부를 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케이블방송 BET 뉴스가 공개한 인터뷰 발췌본에서 경선 유지를 재고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는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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