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웨어 자택 격리…"역량 보여야 할 상황에 닫힌 문 뒤로"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 인사를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라틴계 미국인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델라웨어 사저로 돌아가 자체 격리한 상태에서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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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11월 대선을 통해 2기 집권에 도전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이은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토론 참사 이후 불거진 사퇴론에 이어 뜬금없는 코로나19 확진까지 받았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라스베이거스의 첫 일정을 마친 후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며 "백신과 부스터를 접종했고 경미한 증상을 겪는 상태"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은 2022년 7월과 같은 해 8월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델라웨어 자택에 격리될 것이라며 "이 기간 모든 업무를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 총기 피격 이후 중단했던 유세를 막 재개한 상황이었다. 이번 주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그는 텍사스와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유색인 단체 행사 중심의 맞불 일정을 계획했다.
그러나 텍사스에서 예정됐던 첫 일정은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총기 피격 이후 취소됐다. 이후 잠깐의 공세 중단을 거쳐 라스베이거스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재개한 찰나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이는 지난달 TV토론 참사 이후 사퇴론에 휩싸였던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연속 악재로 볼 수 있다. 아직 사퇴론이 완전히 잦아들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자신의 건강과 여력을 보여주는 일이 시급했다.
특히 그의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총기 피격 직후에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치켜드는 모습으로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그 직후 코로나19에 감염된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은 여러모로 대조적이다.
CNN은 "대통령이 언제 어디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진단으로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역량을 보여달라고 외치는 상황에서 닫힌 문 뒤에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이날 복수의 민주당 의원을 인용, "후보 지명이 마무리되기 전에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공개 주장하는 이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한 민주당 하원의원은 액시오스에 "새로운 여론조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들(결과)은 끔찍하다"라며 "그는 명백히 하락세고, 이제는 다른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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