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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81세' 바이든, 코로나 세 번째 감염으로 '고령 이미지' 재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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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관련 사망자 81%가 65세 이상 노년층"

"기저질환·복용약 등 복합적으로 영향"

뉴스1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서 전용기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다. 2024.07.17. ⓒ 로이터=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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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세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81세의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칠 영향에 주목되는 가운데 나이 자체가 위험 요인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날 외신을 종합하면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는 동안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가벼운 증상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미) 백신 접종을 받았고, 면역력이 강화됐다"며 "델라웨어로 돌아가 자가 격리하고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주치의 케빈 오코너는 백악관이 공개한 메모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아 복용했으며, 콧물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오코너 박사는 "이를 감안할 때 대통령은 유증상자에 대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자가 격리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체온은 화씨 97.8도(섭씨 36.5도), 산소포화도는 97%로 정상이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최대의 라틴계 시민권 단체인 유니도스US(UnidosUS)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며 연설도 취소됐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될 계획이었던 선거 유세에도 불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 복귀를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리무진에서 내려 기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기자들이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기분이 좋다"고 답한 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에어포스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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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네바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 흑인인권단체(NAACP) 집회에서 연설 단상에 서 있다. 2024.07.16/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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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의 설명과는 달리 81세라는 고령 자체가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폴리티코는 "백신 접종은 중증 질환과 사망을 예방하는 한편, 바이든이 중병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며 "CDC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성인은 코로나로 인해 중증 질환을 앓을 위험이 가장 높고, 코로나 관련 사망자의 81% 이상이 이 연령대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뉴욕 대학교 의대의 역학자이자 감염병 전문의 셀리 건더 박사는 폴리티코에 "완전히 예방접종을 받았고 여러 번 추가 접종을 받았더라도, 당신이 그의 연령대에 속한다면, 나이 자체가 더 심각한 코로나 사례의 위험 요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의 기저 질환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높은 콜레스테롤, 심방세동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더 박사는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더 심각한 코로나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기저 질환이나 만성 질환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질환으로는 암, 만성 신장 질환, 간 질환 또는 폐 질환, 치매, 당뇨병, 심장병 등이 꼽힌다.

또한 팍스로비드가 바이든 대통령이 평소 복용하는 다른 약과 상호작용 했을 경우 가져올 부작용도 알 수 없다.

폴리티코는 "팍스로비드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스타틴을 포함한 여러 다른 약물과 상호 작용한다"며 "바이든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기 위해 크레스토를 복용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주치의는 코로나19 치료 중에는 약물 복용을 중단하라고 조언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환자가 고령 성인이거나 상호 작용하는 약물의 반감기가 긴 경우 더 오랫동안 복용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변종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는 5월 이후 코로나19 변이종인 JN.1 발병률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KP.3과 KP.2 발병 사례는 증가했다.

USA투데이는 "이번 여름 코로나19 확산은 노인,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 심장병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2년 7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음성 판정을 받고 활동을 재개했으나, 사흘 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81세의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과 건강 문제 등으로 당 안팎에서 대통령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그는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면 출마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공개된 흑인 매체 BET와의 인터뷰에서 '무엇이 대선 완주를 재고하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만약 나에게 의학적 상황이 발상해 의사가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면…."이라고 답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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