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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겹악재에 '와르르'…대만, 2%대 추락 [Asia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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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6월 27일 (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콘티넨탈 클럽에서 열린 토론 시청 행사에서 사람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CNN 대선 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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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발 악재에 흔들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전망으로 인한 지정학적 우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에 그간 시장을 지탱했던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99% 하락한 떨어진 4만277.86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 강화에 대한 경계감으로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지수의 하락 폭은 1000엔(포인트)에 근접하기도 했다"며 지수가 심리적 고비인 4만 선까지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반도체 산업 견제 관련 동맹국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적용한 미국 기술을 사용한 모든 제품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FDPR은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도 미국 기술이나 소프트웨어를 조금이라도 사용했다면 수출 시 상무부 허가를 받도록 한 규정이다.

달러 대비 엔 환율이 이날 오전 155엔대로 약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엔화 강세를 나타낸 것도 일본 증시에 부담이 됐다. 엔 환율은 현재 전일 대비 0.47% 떨어진 달러당 156.33~156.35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즈호 증권의 쿠라모치 야스히코 시장 전략가는 "급속한 엔고·달러 약세 진행으로 수출 기업의 실적 기대가 한 번에 후퇴했다"며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관 투자자들이 실적 부진 경계감으로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중화권 증시는 중국과 대만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영향을 받았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30분 전일 대비 0.56% 떨어진 2946.37에, 홍콩 항셍지수는 0.48% 빠진 1만7653.32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2.30% 추락한 2만3222.96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격 사건을 계기로 재선 가능성이 높아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블룸버그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사업을 빼앗았다며 대만에 방위비 지급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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