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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코인으로 부자된 MZ, 안전자산에 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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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 청담점 염정주-유진관 씨

“부동산 등 자산가격 많이 뛰면서

손주 주식 사주는 적립식 증여 인기”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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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으로 부자가 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오히려 안전자산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신한투자증권 청담금융센터에서 만난 염정주 센터장은 가상자산으로 ‘신흥 부자’가 된 MZ세대 고객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염 센터장은 자산관리전문가(PB) 업무에만 22년간 몸담아 ‘국내 PB 1세대’로 꼽히는 인물이다. 같은 센터에서 지점장으로 손발을 맞추고 있는 유진관 지점장은 2008년부터 해외주식 투자 업무를 해온 해외주식 전문가다.

‘대한민국 1% 부자 동네’ 청담동에서 근무하는 이들에게 자산관리와 해외주식 투자에 관심이 높은 최근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트렌드와 향후 시장 전망을 물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MZ세대 ‘코인 부자’도 자산관리에 관심을 갖나.

▽염 센터장=그렇다. 여러 명을 만나진 못했지만, 공통점은 의외로 공격적인 투자보단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영에 더 관심이 높았다는 것이다. 현명한 투자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코인 판’에서도 돈을 버는 것 같다.

―부자들은 엔비디아 등 미국 주식으로 돈을 많이 벌었을 것 같다.

▽유 지점장=아닌 경우도 많다. 여전히 엔비디아, 테슬라에 언제 진입하는 게 좋냐는 문의를 많이 받는다. 특히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나 고환율 때문에 진입을 망설이던 고객들도 ‘이제는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부자들도 일종의 포모(FOMO·상승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를 겪는 건가.

▽염 센터장=그런 셈이다. 그런 고객들께 미국 주식은 하반기(7∼12월)에도 유망할 것으로 보이니 분할 매수하시도록 추천하고 있다. 다만 상반기(1∼6월)만큼의 상승 폭은 어려우니 기대를 낮춰야 한다고 말씀드린다.

―증여 관련 문의도 많을 것 같다.

▽염 센터장=센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무 전문가를 소개해 드리고 있다. 요즘은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많이 올라가면서 적립식 증여가 인기다. 손자, 손녀에게 애플, 삼성전자 등 우량주를 꾸준히 조금씩 사주는 식이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 당선 가능성 상승에 따른 투자 조언을 한다면….

▽유 지점장=포트폴리오 조정은 시기상조다. 보호무역 강화, 금리 인하 지연 등 변수가 있지만 적극 대응할 시점은 아니라고 본다. 장기 정책 기조를 보며 펀더멘털 기반으로 투자해야 한다.

―청담 센터는 고객 서비스도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염 센터장=센터 고객만을 위한 프라이빗 행사를 종종 진행한다. 특히 센터 고객만 참석할 수 있는 명품 쇼핑 행사나 아트페어 등의 만족도가 높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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