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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 (월)

러 "트럼프식 우크라전 종전 비현실적…스위스 중재 부적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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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로바 "권한 있는 정부 관료 발언 들어야"

"부통령 지명된 밴스는 우크라전 관심 적어"

"스위스 중립국과 멀어져…서방 반러에 동참"

뉴시스

[모스크바=AP/뉴시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은 선거 과정에서 나온 수사적 표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자하로바 대변인이 지난 1월18일(현지시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연례 기자회견에서 손짓하는 모습.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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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은 선거 과정에서 나온 수사적 표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18일(현지시각) 키이우인디펜던트, 타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선거 전 수사와 적절한 권한을 부여받은 정부 관료의 발언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 갈등 해결이 가능한지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려면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성명을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시간 안에 충돌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은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분쟁보다 미국에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들은 꽤 오랜 시간 동안 (서아시아·북아프리카 지역 일대) '세기의 거래'를 준비했지만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는 반대로 엄청난 역사적 비극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뉴욕=AP/뉴시스]지난 9월2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의 한 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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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현 단계에서 스위스가 국제 무대에서 그토록 노력하는 분쟁 해결의 신실한 중개인 역할을 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충분한 증거를 제공했다고 확신한다"고 질타했다.

대표적 사례로 스위스 지난달 개최한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와 이달 들어 자국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한 점을 꼽았다.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해당 조치는 스위스가 이전에 어떤 외부 간섭이나 압력 없이 가장 첨예한 국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공정한 회담장을 제공할 수 있었던 중립국 지위에서 점진적으로 멀어지고 있다는 추가적 증거"라며 "스위스의 비우호적인 입장의 정점은 우크라이나 정권 간청에 따라 지난달 15~16일에 열린 소위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개최였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스위스 측의 이 같은 모든 적대적 공격은 서방 집단의 반(反)러시아 정책과 일치한다"라면서 "이 같은 조치를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스위스와 양자·다자 협력을 구축할 때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시스

[오뷔르겐=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스위스 루체른 일대 오뷔르겐 뷔르겐슈톡 호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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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해도 협력할 수 있다며 러시아가 참석하는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가 오는 11월 열릴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면서도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고립주의로 회귀를 공언해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안을 알려줘야 대비할 수 있다며 설명을 요구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체적인 종전 방법론을 설명하지 않았다. 이를 현실화할 방법은 러시아로 영토 양도를 포함하는 협상안 밖에는 없다는 전망이 중론이다.

앞서 폴리티코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등 일부 국가가 나토에 가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막는 방안을 두고 러시아와 거래를 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러시아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영토보전이나 가치를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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