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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 (화)

미 언론 “트럼프 후보 수락 연설도 거짓과 과장 투성이”[美공화 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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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팩트체크…“20가지 이상 허위 주장” 보도

“김정은과 사이 좋아 北 미사일 발사 중단했다”→거짓

“바이든 세금 4배 인상 추진”→10년간 7% 인상 제안

뉴시스

[밀워키=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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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사실과 맞지 않거나 과장된 내용 등을 마구 쏟아냈다.

트럼트는 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93분간 후보 수락 연설을 하면서도 자신의 과거 대통령 시절 업적을 과장하고 바이든의 실정을 부각하기 위해 허위로 확인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ABC 방송 등 미 언론은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 토론회 직후처럼 트럼프 발언에 대해 신속하게 팩트 체크를 했다.

CNN은 20가지 이상의 허위 사실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트럼프의 발언과 팩트 체크.

▲“북한 김정은과 사이가 좋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중단했다. 이제 다시 행동하고 있다”

거짓 혹은 오해 우려. 트럼프의 주장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그의 임기 동안 안 미사일 발사를 멈추다 퇴임하기 전 다시 시작됐다.

2019년 5월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김정은과 트럼프가 판문점에서 만난 후 한 달 만인 2019년 7월 두 개의 미사일을 더 발사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화염과 분노’의 발언을 한 것을 잊은 것이다)

▲“중국과 협정 맺어 중국이 500억 달러 어치를 구매했다”

거짓. 2019년 12월 협정에서 중국은 2021년 말까지 5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농산물을 구매한다고 했지만 중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러시아 군함과 핵잠수함이 쿠바 해안에서 60마일 떨어진 곳에서 작전 중이지만 언론은 기사 쓰기를 거부하고 있다”

오해 소지. 러시아 군함과 핵잠수함이 6월 쿠바를 방문했으나 모두 떠났다.

언론도 러시아 해군 함정이 6월12일에 쿠바에 도착한 뒤 17일 아바나를 떠날 때까지 CNN 등 언론이 러시아 선박의 위치에 대해 보도했다.

▲“남부 국경에서 엄청난 수의 이민자 침략으로 범죄 빈곤 질병 및 파괴가 확산됐다”

거짓. 최근 도착한 이민자들 때문에 범죄 급증했다는 증거가 없다. 오히려 전국적으로 범죄가 감소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

최신 연방수사국(FBI) 통계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폭력 범죄는 전년대비 6%, 살인은 13%, 재산 범죄는 4%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2년인 2019년과 2020년에는 전례없이 늘었다.

미국 시민은 불법 이민자들보다 범죄율이 높다. 2020년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따르면 이민자 대비 미국 시민 범죄율은 폭력 2배, 마약 2.5배, 재산 범죄로 체포될 가능성이 4배 이상 높다.

▲“대통령 재임 시 미국이 역사상 최고의 경제를 누려 인플레이션이 없고 소득이 급증했다”

거짓. 경제를 평가하는 가장 대표적인 지수는 실업률이다. 트럼프 임기 동안 실업률은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후임자인 조 바이든도 그 수준에 맞먹거나 더 낮아졌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임 오바마 대통령의 마지막 6년과 비슷했다. 트럼프 집권 시 GDP 증가율은 이전 대통령보다 훨씬 낮았다.

임금 증가율이 높아졌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오바마 시절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트럼프 시기 계속 올라간 것이다.

인플레이션 0라는 말도 틀렸다. 2017년, 2018년, 2019년 연간 1.8%에서 2.4%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0년에는 엔터테인먼트와 여행이 붕괴돼 1.2%로 떨어졌다.

▲“전기 자동차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정부 규제를 역전시키겠다”

거짓. 바이든 대통령 임기 동안 규제 완화 등으로 자동차 및 부품 제조업의 고용은 2023년 12월까지 12만 7800개 늘었다.

▲“중동의 이슬람 국가(IS)를 격파했다”

맥락 파악 필요. 트럼프 시기 IS가 통제하는 면적은 줄었으나 IS가 패배했다고 보는 것은 잘못이다.

또 IS의 지배면적이 줄어든 것은 오바마 시절인 2014년 9월 ‘인허런트 리졸브 작전’의 시작 이후다. 의회 조사국에 따르면 IS는 영토는 크게 줄었으나 계속해서 활동하고 있다.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에 지부를 두고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할 때 850억 달러 상당의 군사 장비를 남겨 두었다”

거짓. 미국은 20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안보 지원을 제공하면서 886억 달러를 지출했다. 그 중 일부만이 무기 등 하드웨어에 사용됐다. 가장 큰 비중은 아프가니스탄 군대와 국가 경찰에 대한 급여에 사용됐다.

▲“네바다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에 14%포인트 앞서고 있다”

거짓. ‘538’의 여론 조사 평균에 따르면 바이든을 불과 6%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가장 차이가 큰 경우도 10%포인트 차이다.

▲“바이든 아래에서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거짓.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율은 1970년대와 1980년대 초반에 기록되었다. 연간 12%에서 15% 사이를 오르내렸다. 2022년 여름 약 9%로 약 40년 만에 가장 높지만 역대 최고는 아니다. 현재는 약 3%로 낮아졌다.

▲“바이든은 세금을 4배로 올리려고 하는 유일한 행정부다”

거짓. 바이든은 향후 10년 동안 약 7%의 세금 인상을 제안한다. 인상되는 83%는 연 소득 상위 1%의 납세자가 부담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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