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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 (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허경영, 신도 성추행 혐의 경찰 2차 출석..."하늘궁 주면 고소 안 한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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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찰 출석 앞서 기자회견 자처 주장
허 대표 "신도들, 하늘궁 주면 고소 안 해"
한국일보

신도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9일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열린 경찰 조사에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신용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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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 여신도들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9일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 12일 1차 출석에 이어 두 번째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준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허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허 대표는 공중밀집장소추행과 항거불능 및 심리적 종속에 의한 준강제추행 등 2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허 대표는 이날 경찰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피해자들이 ‘하늘궁을 넘기면 성추행 고소를 안 하겠다’고 협박했다”며 “처음에는 3,000억 원, 이후 2,000억 원, 1,000억 원 등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녹취록이 있으며 이들을 의정부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허 대표는 녹취록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허 대표는 수사팀 기피신청과 관련해 “그 사람들 말만 듣고 허위내용으로 검찰에게 불법 압수수색영장을 받았다”며 “그 사람들의 휴대폰을 압수하면 몇 년 전부터 공모한 것이 다 나온다. ‘돈 나누자’와 같은 모의가 있었는데 하나도 안 밝힌다”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은 입장문을 내고 "피해자들 중 허경영 하늘궁 측 주장의 '금전요구, 이권요구를 하면서 허경영을 협박한 공갈세력'은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허 대표가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 신도 23명은 지난 2월 “허 대표가 상담을 핑계로 여 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했다”며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4월 15일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하늘궁과 서울 종로구 피카디리 건물 강연장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품을 확보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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