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쿡 투데이] 민주당 의원 30명 이상 사퇴요구 나섰지만 코로나19 완치 후 복귀의사…바이든 캠프 메모엔 "지지층과 부동층 바이든 찍게 될 것, 지난 토론 효과는 없다" 아전인수 해석
(라스베이거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선거 행사에 참석해 연설 중 목청을 가다듬고 있다. 2024.07.18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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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또 한번 사퇴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밝히는 성명을 냈다. 민주당 의원 30명 이상이 그에게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했지만 아랑곳 않는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으로 델라웨어주 레호보스에 있는 자신의 해변 주택에서 격리 중인 가운데서도 성명을 내어 "다음 주에 선거 운동에 복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프로젝트 2025 의제의 위협을 계속 폭로할 것"이라며 "저 자신의 기록과 미국의 비전을 주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우리는 민주주의를 구하고 우리의 권리와 자유를 보호하고,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현재는 위험이 크지만 선택은 명확하다"며 "우리는 함께라면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이날 NBC 뉴스에 바이든이 가족과 함께 대선 후보에서 물러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논의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의 바람과는 달리 이날 하원의회 민주당 의원 29명과 상원 의원 3명이 바이든의 사퇴를 실명으로 촉구했다.
반면에 민주당 내에선 이날 히스패닉계 의원연합 정치행동위원회가 바이든의 재선 출마를 지지하면서 그에게 힘을 싣기도 했다. 이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올해 11월, 우리는 지역 사회의 힘을 이용해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프로젝트 2025 의제를 무너뜨리고 바이든 대통령을 재선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NBC 뉴스는 자신들이 입수한 바이든 캠페인 메모를 보도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바이든 수석 보좌관은 메모에 "대통령은 11월에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남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대체 후보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적혔다. 민주당 내부의 동요가 거세지만 바이튼 캠프가 버티는 이유는 자신들이 2016년 때처럼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같은 내부세력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는 불신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캠프 주요 경합 주 책임자인 댄 카니넨은 메모에 "유권자들이 바이든의 나이를 신경쓰는 것은 맞지만 진정한 부동층이나 지지층은 여전히 바이든에게 투표할 계획"이라며 "이는 지난 토론이 이번 선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을 거라는 증거"라고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놨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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