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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필리핀 여친 임신에 잠적한 한국인…“유부남 아냐, 친자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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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한국인 남성 A씨가 필리핀 여자친구 B씨가 임신하자 낙태를 종용하고 잠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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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국인 남성이 필리핀 여자친구가 임신하자 돌연 잠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남성이 유부남이라는 의혹까지 나온 가운데, 당사자 남성은 일부 잘못을 인정하는 한편 여러 의혹들을 부인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필리핀 여성과 교제한 남성 A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한 해명문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A씨 관련 의혹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알려졌다. 30대로 알려진 A씨는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23세 필리핀 여성 B씨에게 20대라고 속여 교제하고, B씨가 임신하자 낙태를 종용한 후 잠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련 보도가 나간 이후 한 유튜버는 ‘A씨가 아이를 둔 유부남’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의혹에 A씨는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먼저 A씨는 “나이를 속인 것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생각 없이 만남 앱에 20대로 설정한 거고 B씨가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지 않아서 굳이 보여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B씨의 임신 관련해서는 제대로 된 피임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관계한지 얼마 안 됐는데 임신이라고 하길래 기분이 묘하면서도 이상한 의심도 들었다. 쓰레기 같은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친자확인까지 생각했다”고 했다.

유부남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밀번호 설정이 안 된 휴대전화를 분실했는데 그걸 누군가 주워서 거주지, 결혼 여부, 자녀 등 모두 거짓으로 장난을 친 것 같다”고 해명했다.

A씨는 “아이가 태어나면 친자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지겠다”며 “내 아이가 맞으면 필리핀으로 가서 육아하겠다”고 했다. 또 “피해 여성에게 직접 찾아가서 나머지 말을 전하겠다”며 “사적인 것이니 만나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1월 임신 사실을 알게 돼 A씨에게 알렸다는 B씨는 오는 9월 30일 출산할 예정이다. B씨의 인스타그램에는 A씨의 신상정보는 물론 A씨와 함께 데이트를 하며 찍은 사진, 임신으로 배가 불러온 자신의 사진 등이 올라와있다.

A씨의 해명 관련 B씨는 2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거짓 변명 잘 봤다. 끝까지 비겁하고 무책임하다”며 “넌 필요 없으니 양육비만 해결하라”고 썼다. 그러면서 “전화 좀 받고 메일이나 톡을 달라”고 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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