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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강원서도 휘몰아친 ‘이재명 바람’…제주·인천 이어 90% 득표, 압승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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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제 ‘이재명 일극 체제’ 완성 단계 와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지역인 강원에서 이재명 후보가 90%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뒀다.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1일 오전 강원도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전국당원대회 강원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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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전날부터 이틀 동안 치러진 강원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90.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두관 후보는 8.90%, 김지수 후보는 1.0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강원지역 권리당원 총선거인 수는 2만7049명으로 이 중 5911명(21.85%)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정견 발표에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출마 선언 때와 같이 민생 회복과 재생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를 통한 경제 성장을 강조하며 정책 비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을 동시에 비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제왕적 총재 1인 정당'이 됐다며 이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윤석열 정권 조기 퇴진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힘주었다.

전날 순회 경선 첫날인 제주·인천에서 압승을 거둔 이 후보가 3차 경선에서도 독주하면서 이번 전당대회 총득표율이 2년 전 자신이 거둔 '77.7%'를 넘을지 관심이 쏠린다.

후보 8명이 맞붙은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가 첫날에 이어 또 선두에 나섰다. 득표율 20.33%를 찍었다. 김병주 후보가 18.14%로 2위, 전현희 후보가 14.88%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민석 후보 12.48%, 이언주 후보 12.14%, 한준호 후보 10.30%, 강선우 후보 6.40%, 민형배 후보 5.3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전당대회 본선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다. 각 지역 경선에서는 후보 정견 발표 직후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를 즉시 공개한다. 나머지 대의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ARS 투표 결과 등은 8·18 전당대회에 합산해 발표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이 후보가 전당대회에서 9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의 김정은 체제에 견줄법한 압도적인 득표율"이라며 "이제 '이재명 일극 체제'는 완성될 단계에 와있다"고 비판했다.

김혜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더욱 공고해진 '이재명 일극 체제' 속에서 이전보다 더 독한 방탄 정당으로 가겠다는 선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는 당대표 연임 도전 직후부터 연일 '먹사니즘'을 외치며 민생·실용 노선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민주당은 그 길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직 이 후보 방탄을 위해 국회를 탄핵과 정쟁의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놓고 말로만 '먹사니즘'을 외치니, 국민에게는 공허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이라며 "이렇게 정책과 국회 운영도 모두 '명심'만 따라가는 과정에서 민주당 내 다수는 침묵하고 있고, 견제·균형에 기반한 비판의 목소리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부·여당과의 협치 없이 공허한 구호로서만 '먹사니즘'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의회 독재와 검사 탄핵, 대통령 탄핵 시도부터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민생 해결을 위해 정부, 국민의힘과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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