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갈팡질팡…공화당 트럼프 캠프와 대비
“바이든 고수” vs “해리스가 대안” vs “미니 예비선거 해야”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 마지막 날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 D.C./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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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자가 격리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세장 복귀와 재선 출마를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사퇴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 동안 자신의 핵심 참모들과 재선 전략을 논의했다.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격리 요양하면서 잠시 논의를 중단했으나 이내 재개한 것이다.
바이든은 이날 델라웨어 러호버스비치에서 고위 안보 보좌관에게서 중동 상황을 브리핑받았고, 최근 5년 연임이 확정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통화하며 미국과 EU의 동맹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백악관에서는 보좌진이 내주 미국을 방문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든은 전날에는 성명을 통해 민주당 대통령 선거 승리를 자신하며 다음 주 선거운동에 복귀하길 고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 앞에서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횃불을 넘겨라(Pass the Torch)’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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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사퇴 압박은 사그라지기는커녕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이 이제 물러나라는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퇴 임박설’까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공화당이 백악관과 연방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민주당 내에 팽배한 것이 주요 배경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대선후보 TV 토론회를 망친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13일 피격 사건 이후 대세론까지 탄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바이든으로 할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체 후보로 정할지, 아니면 새 후보 선출을 위한 ‘미니 예비선거’를 신속히 시작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내홍에 휩싸여 있다.
공화당이 15일 공식 대선 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명하고, 18일에는 국정 비전을 담은 트럼프 수락 연설이 이뤄지며 대선 레이스 열기를 끌어올린 것과 대비된다.
[이투데이/이진영 기자 (min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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